독일 빅4의 부산모터쇼 공략법…'더 작고 강력하게'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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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9 20:11
독일 빅4의 부산모터쇼 공략법…'더 작고 강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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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을 둘러싼 독일 빅4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들은 작은 차체에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겸비한 모델들을 선보이며 최근 수입차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벡스코에서 열린 '2014 부산모터쇼'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신차를 대거 쏟아냈다.

독일 빅4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73%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점차 늘어나는 수입차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모두 발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 공개된 신차들은 올해 국내에 출시될 모델들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았다.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는 신형 C클래스와 새롭게 개발한 소형 SUV인 GLA를 공개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작고 세련된 신차로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BMW도 4시리즈 그란쿠페를 비롯해 고성능 모델인 M3∙M4를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폭스바겐도 베스트셀링 해치백 모델인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GTI와 GTD를 공개했다. 아우디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A3 스포트백 e­-트론을 선보였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욱 젊어진 신형 C클래스∙GLA클래스 공개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4월까지 1만1256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에서 18.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BMW를 바짝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BMW와 비교해 소형 세단과 SUV 판매량에서 크게 뒤져 반전을 노릴 필요가 있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작은 차체와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춘 신형 C클래스와 GLA를 선보이고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신형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새롭개 개발한 후륜구동 아키텍쳐(MR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07년 출시된 4세대 모델 이후 7년만의 변화인 만큼 S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실내외 디자인 변화와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다. 또, 가벼워진 차체에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연비도 기존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신형 C클래스는 6월 중순에 출시된다. 국내에는 우선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솔린 모델인 C200과 디젤 모델인 C220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가격은 4860~5800만원으로, 트림별로는 C200 4860만원, C200 아방가르드 5420만원, C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5650만원, C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 5800만원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GLA 클래스

GLA클래스는 벤츠의 새로운 소형차 플랫폼인 MFA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SUV다. GLA클래스는 A클래스의 SUV 버전으로 차체 크기는 4417×1804×1494mm(전장×전폭×전고)로, BMW X1에비해 길이는 짧지만 넓고 낮은 디자인으로 더욱 스포티한 외관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및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2.2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국내 출시는 하반기로 예정됐다.

◆ BMW, 틈새시장 공략으로 '1위 굳히기'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3종의 신차를 공개하고 수입차 1위 굳히기에 나섰다. BMW는 올해 4월까지 1만 3698대로 22.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BMW 4시리즈 그란쿠페

4시리즈 그란쿠페는 4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에 이은 세 번째 4시리즈 모델로 BMW 최초의 중형 4도어 쿠페다.

국내에 출시되는 420d x드라이브 그란쿠페 스포츠 라인에는 2.0리터급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3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33km/h다. 여기에 BMW의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적용되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표시연지는 복합 13.7km/l다. 420d x드라이브 그란쿠페 스포츠 라인의 가격은 6110만원이다.

▲ BMW M3

BMW는 고성능 브랜드인 M3와 M4도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모두 1억990만원이다. 

◆ 폭스바겐 골프 GTI∙GTD…고성능 골프, 드디어 나왔다

폭스바겐코리아도 '2014 부산모터쇼'에서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GTI와 GTD를 선보이고 반전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작년 7월 신형 골프 출시 이후 월 판매량이 3천대를 육박할 정도 늘어났지만, 올해들어 다소 줄어들어 신차를 추가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4월까지 9779대를 판매해 1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폭스바겐 골프 GTI

골프 GTI에는 2.0리터급 직렬 4기통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2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5초. 특히, 기존 모델과 비교해 최고출력이 10마력 향상됐음에도 연비는 18%가량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GTI 만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 폭스바겐 골프 GTD

골프 GTD는 고성능 디젤 엔진이 장착돼 우수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효율성까지 높인 모델이다. 골프 GTD에 탑재된 2.0리터급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는 38.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7.5초다. 또, 이전 모델보다 차체가 약 60kg 가벼워져 연비도 향상됐다. 국내 표시 연비는 16.1km/l다.

◆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우디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번 '2014 부산모터쇼'에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A3 스포트백 e­트론을 공개했지만, 출시되려면 아직 멀었고, 많이 판매되는 주력 차종도 아니어서 판매량 증가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올해 4월까지 8761대를 판매해 1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아우디에 따르면 A3 스포트백 e­트론은 우수한 연비와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춘 아우디의 차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150마력의 1.4 TFSI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7.6초, 최고 속도는 222km/h다.

또, 한 번의 주유로 940km를 달릴 수 있으며, 전기 모터만으로도 최대 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유럽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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