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벤츠 신형 C클래스…'BMW 3시리즈 잡는다'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05.29 14:56
[부산모터쇼] 벤츠 신형 C클래스…'BMW 3시리즈 잡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MW 3시리즈와 아우디 A4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메르세데스-벤츠가 7년 만에 신형 C클래스를 출시하며 소형 세단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부산모터쇼'에서 신형 C클래스를 공개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4월까지 1만1256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에서 18.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BMW를 바짝 쫓아가고 있지만, C클래스(1089대)의 경우 3시리즈(3295) 판매량의 30% 수준에 불과해 신형 모델 출시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신형 C클래스는 지난 1월 '2014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새롭개 개발한 후륜구동 아키텍쳐(MR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07년 출시된 4세대 모델 이후 7년만의 변화인 만큼 세련된 실내외 디자인 변화와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갖춰 높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C클래스의 외관은 작년 11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S클래스의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라인과 굴곡을 잘 살려 입체감을 강조했으며, LED 주간주행등과 캐릭터 라인 등도 S클래스와 비슷한 모습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실내

차체 크기는 4686×1810×1442(전장×전폭×전고mm)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51mm, 전폭은 40mm 늘어났지만, 전고는 8mm 줄어 더욱 스포티해졌다. 특히, 차체의 50%가량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이전 모델보다 100kg가량 가벼워졌다. 휠베이스도 2840mm로 이전(2760mm)보다 80mm나 늘어 더욱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480리터다. 

실내는 A클래스와 CLA클래스와 유사하지만 신형 S클래스의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반영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원형 송풍구와 스티어링휠 뒷편의 칼럼 시프트 등이 새롭게 적용됐으며,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버튼을 최소화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달라졌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실내

센터콘솔 부분은 칼럼 시프트 적용으로 수납공간이 더욱 넉넉해졌으며, 인포테인먼트 조작부도 고급스럽게 변했다. 주행 안전성을 위해 모니터는 터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센터콘솔에 터치패드 컨트롤러를 따로 마련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실내

신형 C클래스는 국내에 가솔린 모델인 C200과 디젤 모델인 C220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가벼워진 차체에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연비도 기존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C200에는 2.0리터급 4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7.5초, 연비는 유럽 기준 18.7km/l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엔진룸

C220에는 2.2리터급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8.1초 만에 도달하며, 연비는 유럽 기준 23.2km/l다. 

특히, 신형 C클래스에는 4링크 전륜 서스펜션과 5링크 후륜 서스펜션이 적용돼 핸들링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또, 컴포트,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등의 주행모드 변경 시스템을 통해 서스펜션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신형 C클래스에는 S클래스에 적용된 다양한 안전사양이 추가됐다. 앞차와의 간격이 너무 가까워지면 작동하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보행자 충돌을 예방하는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후면 충돌 상황에 작동하는 프리-세이프 플러스, 속도를 스스로 조절하며 차선을 유지하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브레이크를 조정해 충돌을 예방하는 BAS 플러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등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이 대거 장착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는 6월 중순에 출시된다. 국내에는 우선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솔린 모델인 C200과 디젤 모델인 C220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가격은 4860~5800만원으로, 트림별로는 C200 4860만원, C200 아방가르드 5420만원, C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5650만원, C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 5800만원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