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신형 카니발

기아차 신형 카니발의 실내 디자인이 고급 세단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모습으로 변했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신형 카니발을 공개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이달 29일 '2014 부산모터쇼' 공개 후 내달 19일 부터다. 

▲ 기아차 신형 카니발 실내.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비슷한 모습이다

신형 카니발의 실내는 기존 모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 달라졌다. 좌석 배치를 바꾸고 다소 어수선해 보였던 실내 구성도 깔끔하게 다듬었으며, 소재의 고급감과 마감 처리도 매우 우수했다. 이 정도면 고급 세단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 기아차 신형 카니발(위)와 구형 카니발(아래)의 실내

전체적인 모습은 수평형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일관성 있게 꾸며졌는데, 기아차보다는 현대차와 더 비슷해 보인다. 센터페시아는 신형 쏘나타처럼 가로 3단 배열로 구성됐고, 각종 조작 버튼들도 사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깔끔하게 배치됐다. 스티어링휠에는 각종 조작 버튼이 적용됐는데, 버튼의 기능과 배치 역시 쏘나타를 연상시킨다.  

▲ 기아차 신형 카니발(위)과 현대차 신형 쏘나타(아래)의 스티어링휠

고급 세단 수준의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 사양 대거 적용됐다. 신형 카니발에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스마트 테일게이트, 220V 인버터,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후측방 경보시시템, 하이빔어시스트 등이 장착됐다.

▲ 기아차 신형 카니발. 1열 가운데 좌석을 없애고 대형 센터 콘솔을 적용했다

시트 구성도 달라졌다. 신형 카니발에는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1열 가운데 보조시트가 없어져 더욱 넉넉한 공간 활용성이 가능해졌다. 우선 센터페시아 중단에 어중간하게 위치했던 기어봉이 세단처럼 운전석 시트 옆으로 내려왔다. 또, 대용량 센터 콘솔을 적용해 노트북을 비롯해 다양한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 기아차 신형 카니발 11인승. 2~4열 가운데 좌석에 헤드레스트가 없고 2점식 벨트가 적용됐다
▲ 기아차 신형 카니발 4열에는 팝업 싱킹 시트가 적용됐다. 바닥과 평평히 접혀 적재 공간이 늘어났다

특히, 신형 카니발은 9인승과 11인승 모두 4열 시트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11인승에만 4열이 적용됐지만, 이번에는 9인승도 4열로 만든 것이다. 기아차는 4열에 '팝업 싱킹 시트'를 장착하고 보조 시트를 개선해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4열은 바닥과 평평하게 접히는데, 이를 접으면 546L가량의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다만, 전 모델에 4열 시트가 적용돼 아쉬운 점도 있다. 정상적인 좌석 배치 상황에서는 4열의 무릎·머리 공간이 너무 좁아 앉기가 힘들었고, 겨우 앉더라도 송풍구(에어벤트)와 스피커 등 편의 장비가 없어 답답할 듯했다. 특히, 가운데 좌석에 헤드레스트가 없는 점, 3점식 벨트가 아니라 2점식 벨트가 적용된 점 등 안전에 취약한 부분들도 눈에 띄었다(9인승 4열은 3점식 벨트). 

▲ 기아차 신형 카니발 11인승. 4열 좌석은 머리 공간과 무릎 공간이 모두 부족했다

신형 카니발의 가격은 9인승의 경우 럭셔리 2990~3020만원, 프레스티지 3250~3280만원, 노블레스 3610~3640만원이며, 11인승은 디럭스 2700~2730만원, 럭셔리 2940~2970만원, 프레스티지 3200~3230만원, 노블레스 3560~359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은 6월 출시에 맞춰 공개된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 신형 카니발 7인승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3.3리터급 GD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가솔린 모델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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