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파리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될 폭스바겐 8세대 신형 파사트의 스케치 이미지가 공개됐다. 신형 파사트는 폭스바겐그룹 MQB 플랫폼을 통해 제작되며 역동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 파사트는 유럽형과 북미형이 크기부터 디자인, 편의사양, 엔진 라인업 등 다른 점이 많다. 유럽형의 경우 고급스러움이나 편의사양이 미국형에 비해 월등하다. 그래서 가격도 더 비싸다. 반면, 미국형은 크기가 더 커서 실내 공간이 넉넉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패밀리세단이라는 용도만 똑같을뿐, 각 시장에서의 이미지는 완전히 다르다. 국내에는 미국형 파사트가 수입되고 있다.
이번에 스케치가 공개된 신형 파사트는 유럽형이다. 미국형 파사트의 풀체인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유럽형 신형 파사트는 최근 중국 매체를 통해 공개된 중국형 파사트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췄다.
크로스블루, 티록 등을 통해 선보인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연결된 수평 구조는 더욱 완성도가 높아졌다. 차체가 넓게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얻었음과 동시에 범퍼를 낮춰 보행자의 안전까지 높였다. 헤드램프의 디자인을 더욱 날렵하게 가다듬었고, 범퍼의 볼륨감이나 범퍼 하단의 입체감이 강조됐다.

옆모습은 CC 못지 않게 늘씬해졌다. 최근 여러 외신은 신형 CC의 디자인이 아우디 A7처럼 ‘패스트백’처럼 변하고 파사트가 현행 CC처럼 쿠페형 디자인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된 신형 파사트의 스케치는 파사트가 더 젊고 역동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뒷모습에서도 스포티함이 강조된 것을 알 수 있다. 불쑥 튀어나온 팬더와 날렵하게 다듬어진 테일램프, 듀얼 머플러 등은 그동안 파사트에서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엔진 성능도 강화된다.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34회 비엔나 엔진 심포지엄(Vienna engine symposium)’을 통해 마틴비터콘 폭스바겐 회장은 새로운 디젤 엔진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빈터콘 회장은 “10단 DSG 변속기와 고성능 디젤 엔진으로 오는 2020년까지 연료효율성을 15%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35회 비엔나 엔진 심포지엄에서 폭스바겐 연구개발 총책임자 하인즈야곱노이사(Heinz-Jakob Neusser)는 “새로운 2.0리터 트윈터보차저 엔진을 신형 파사트에 탑재할 것”이라며 밝혔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36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파사트에는 7단 DSG 변속기와 함께 탑재되며, 연비는 20km/l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신형 파사트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탑재될 계획이다. 1.4리터 TSI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02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종합출력은 204마력 정도며 전기 모터로만 최대 50km까지 주행할 수있다.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는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4 파리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판매는 내년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