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판매 3000만대…'3륜차'에서 'K5'까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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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19 19:02
기아차, 판매 3000만대…'3륜차'에서 'K5'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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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5월 중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3천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2990만대를 달성한 기아차는 월 평균 판매량 26만여대 적용시 5월 중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1962년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 3륜 화물차인 ‘K-360’을 생산, 판매한 지 52년만에 이룬 성과다. 당시 기아차는 일본 마쓰다와 제휴, 기아마스타라는 브랜드로 이 차 설계를 수입해 생산했다. 

▲ 최초 3륜 화물차 K-360

기아차는 지난 2003년 1000만대, 7년 후인 2010년 2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번 3000만대 고지에 올라서기까지는 4년이 걸렸다. 

기아차가 지금까지 판매한 3000만대는 중형차를 일렬로 세워놓을 놓을 경우 지구 둘레(4만km)를 3.6바퀴 돌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또, 단일 차명을 사용한 모델별 누적 판매는 1987년 출시된 ‘프라이드’가 올해 4월말 기준 346만대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1993년 출시한 승용형 SUV ‘스포티지’와 2002년 출시한 중형 SUV ‘쏘렌토’가 각각 311만대, 202만대 판매됐다.

▲ 기아 브리사

특히 기아차는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00년부터 올해 4월말까지 전체 판매량의 4분의 3에 달하는 2259만대가 판매됐다.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기아차는 2년만인 2000년 법정관리를 벗어나 경영을 정상화 시켰다.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 디자인 경영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고, 인터브랜드에서 집계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기아차 누적판매 3000만대 기록은 수출이 주도했다. 올해 4월 기준 수출에서만 1360만여대를 판매해 전체 누적 판매 대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 1975년 기아차 최초로 카타르에 수출한 브리사 픽업
 

기아차는 1975년 소형 상용차 ‘브리사 픽업’ 10대의 카타르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170여개국에 판매되는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1975년 1400달러에 불과하던 대당 수출 단가도 작년 1만3800달러로 약 10배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고, 브랜드 이미지도 향상되고 있다. 

해외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500만대, 3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현재 중국 74만대, 유럽 30만대, 미국 30만대 총 144만대 해외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18개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해외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2002년 51% 수준이던 해외 판매 비중이 작년에는 84%까지 증가했다.

▲ 기아의 대표적인 현지 전략 모델 시드(Cee'd)

이처럼 기아차는 미국, 유럽, 중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의 완성을 통해 현지 시장 맞춤형 전략 구현, 관세 및 물류, 재고비 등 비용 절감, 환리스크 감소에 따른 수익성을 개선했다. 내수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 했다는게 기아차 측의 자평이다. 

기아차는 향후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선진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 속에서 ‘제 값 받기’ 통한 내실경영 강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출시, 친환경차 연구 개발 투자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 해외 현지 판매망 확대 등의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 K5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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