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미국 시장에선 이미 지난해 말리부의 안전성을 강화한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지만, 8월에 국내 출시하는 2015년형 쉐보레 말리부는 기존 모델을 고수한채 선택사양만 개선할 계획이라고 한국GM 관계자가 9일 밝혔다. 

▲ 2013년형 말리부(좌)와 말리부 페이스리프트(우)

한국GM 관계자는 "2015년형 모델은 8월께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디젤과 가솔린 모두 북미에서 판매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출시된 말리부 디젤의 인기가 너무 높아 물량이 부족으로 판매를 일시 중단할 정도"라면서 "지난달 24일부터는 2015년형 모델의 주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일부에서는 한국GM의 대응이 너무 소극적인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에는 이미 작년 6월부터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 한국은 아직 출시 일정조차 잡지 못해서다.

▲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실내

업계 한 관계자는 "말리부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디자인 뿐 아니라 안전성도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미국 IIHS의 스몰오버랩(국소부위) 충돌 테스트에서 기존엔 미흡(marginal)을 받았는데 새로운 말리부는 최고 등급인 우수(Good)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의 경우 미국 판매 모델은 미국에서, 국내 판매 모델은 부평 공장에서 생산된다"면서 "페이스리프트를 하더라도 섀시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돌 테스트 결과가 좋아진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도요타 캠리 등은 페이스리프트를 하지 않고도 스몰오버랩테스트에 대응하면서 안전성이 강화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또 "현재 판매되는 말리부의 디자인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시장 상황을 분석한 결과 페이스모델을 출시하기보다는 소비자에 필요한 사양을 추가해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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