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크루즈, 국내선 판매 안 해…다른 모델로 대체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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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1 13:54
쉐보레 신형 크루즈, 국내선 판매 안 해…다른 모델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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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크루즈 스파이샷

쉐보레 신형 크루즈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생산 제외에 이어 판매에서도 제외된 것이다.

1일, 한국GM 관계자는 내년 해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신형 크루즈가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으며, 신형 크루즈를 대체할 다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GM으로부터 신형 크루즈 대신 다른 모델을 출시하라고 전달 받았다"면서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공통적으로 판매될 다른 모델이 크루즈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정확히 어떤 모델이 출시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어쨌든 직접 생산은 아니고 수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 중국 판매용 신형 크루즈라 알려진 차량의 스파이샷

그러나 업계에서는 어차피 수입을 할 바에는 신형 크루즈를 들여오는 것이 더 좋지 않냐는 의견이다. 보통 신흥시장에는 연식이 오래된 구형 모델이 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GM은 현재 젠트라와 크루즈 등 국내에서 단종된 모델을 신흥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를 수입했을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들여오기가 애매하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당황스러운 분위기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신형 크루즈 스파이샷

신형 크루즈 후속으로 어떤 모델이 수입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쉐보레에서 판매하는 준중형급 모델은 크루즈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또, 크루즈를 대체하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따로 만들지 여부도 불확실하고, 오펠 등 GM 산하의 다른 브랜드 모델을 들여오는 것도 한국GM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게다가 새롭게 출시될 모델은 크루즈에 비해 상품성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무래도 수입을 하면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현재 판매되는 크루즈와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사양이 낮은 모델을 들여올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가 해외에 출시되더라도 당분간 국내에서는 기존 크루즈를 판매할 것"이라며 "크루즈를 대체할 모델의 상품성과 가격 등을 고려해 출시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형 크루즈 스파이샷

한편, GM은 지난 2012년 11월 신형 크루즈 생산 기지에서 한국GM 군산 공장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국GM 측은 생산 기지 제외는 쉐보레 유럽 철수와 큰 관계가 없으며, 어디까지니 군산 공장의 효율성 차원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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