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18년 美 실적 '제자리걸음'…제네시스 '반토막'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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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4 16:35
현대차그룹, 2018년 美 실적 '제자리걸음'…제네시스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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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18년 미국 시장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한 해 미국에서 전년대비 0.6% 감소한 126만7618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 66만7633대, 기아차 58만9673대, 제네시스 1만312대 등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8월부터 꾸준히 판매량을 높여갔다. 이는 신형 싼타페를 비롯해 투싼 및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차 투입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이뿐 아니라 새롭게 출시된 코나가 월 평균 5000대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볼륨 차종으로 성장했다.

재작년과 비교해 지난해 가장 큰 특징은 제품 믹스의 변화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등 세단 중심의 라인업에서 SUV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코나, 투싼, 싼타페 등 SUV 판매 비중은 2017년 37.3%에서 2018년 45.9%로 8.6%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어 기아차도 4분기 반등세를 보이며 실적 회복에 나섰다. 특히, 신형 K3(포르테)가 10월부터 석 달 연속 월 평균 9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스포티지도 기아차 실적을 뒷받침했고, 스팅어가 1만6806대나 판매되며 브랜드의 새로운 아이코닉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제네시스는 재작년 판매량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독립적인 영업망을 구축하려 했으나, 오히려 현지 딜러들과의 극심한 갈등만 초래했다. 당초 예정됐던 G70 투입도 연말에서야 겨우 이뤄졌다. 

한편, 2018년 미국 신차 시장은 전년대비 0.6% 증가한 1733만4481대를 기록했다. SUV 및 픽업트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금리 인상과 대외 무역 긴장, 불안정한 주식 시장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최근 수년간 지속된 시장 성장세로 차량 교체 수요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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