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고가 수입차, 10대 중 7~8대는 법인·영업용 車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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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15 16:15
1억 이상 고가 수입차, 10대 중 7~8대는 법인·영업용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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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10대 중 7~8대는 법인 및 영업용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의 '수입차 용도별 등록현황(2013~2018.7)'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영업용 차량 비중은 76.0%에 달했다. 더욱이 2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영업용 차량도 88.3%나 차지했다.

작년 한 해 국내 판매된 수입차 중 개인용 차량 비중은 64.9%이고, 법인·영업용 차량 비중은 35.1%이다. 그러나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는 개인용 차량(23.7%)이 법인·영업용 차량(76.0%)의 1/3에도 못 미쳤다.

같은 기간, 2억원 이상 수입차는 개인용으로 251대(9.1%)가 등록된 반면, 법인·영업용 차량은 10배인 2428대(88.3%)에 달했다. 고가 수입차 등록현황은 최근 5년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법인·영업용 비중이 압도적이다.

법인·영업용으로 등록된 수입차 중 최고가 차량은 부가티 베이론이다. 취득액은 2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페라리 17억원,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12억원, 애스턴 마틴 뱅퀴시 자가토 볼란테 11억5000만원 순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은 "개인 용도로 고가 수입차를 구매하고, 이를 업무용으로 등록해 법인세를 탈루한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며 "관계당국은 해외 선진사례를 검토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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