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표인 일론 머스크의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고소 사건으로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73억달러)를 손해 보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들은 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대표를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테슬라의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이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손해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8월 트위터에 테슬라 비상장 전환 관련 내용을 올렸다 내렸는데, 이 행위가 '투자자 기만 혐의'로 SEC에게 소송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 소송으로 테슬라의 주식은 14%가 급락했고,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이 사라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가 SEC와 최대한 빨리 고소 사건을 해결하라고 무언의 압박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SEC는 8월 트윗 사건에 대해 일론 머스크에게 '대표직에서 2년간 물러나고 57~114억원의 벌금을 낼 것'을 제안했다. 일론 머스크는 처음에 이 제안을 수락했지만, 최종 합의 순간에 마음을 바꿔 거부했다. 이에 SEC는 추가 소송을 진행했고, 첫 번째보다 높은 강도의 '대표직에서 3년 물러나고 벌금 230억원을 낼 것'을 다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결국 벌금을 내고 3년 동안 테슬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며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위주로 돌아가는 회사지만, 이제 곧 새로운 의장을 선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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