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노리는 중국 브랜드,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미국인 77% "중국차 전혀 몰라"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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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30 13:39
미국 진출 노리는 중국 브랜드,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미국인 77% "중국차 전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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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랜드들이 야심차게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아직 중국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지도는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 분석 업체인 오토리스트(Autolist)는 24일(현지시각), 자동차 구매 의사가 있는 15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 자동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5%는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답변했고, 28%는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7%는 모른다고 말했다. 구매하지 않겠다는 가장 큰 이유는 신뢰도 부문이 24%로 가장 높았으며, 안전(21%)과 네트워크(15%)가 뒤를 이었다. 

최근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품질이 떨어지며, 안전 기준에도 부합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몇몇 브랜드는 도전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중국 브랜드인 GAC와 Geely는 각각 2019년, 2020년 미국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GAC는 '2018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힌바 있다. 

다만, GAC 등 중국 브랜드들의 행보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GAC의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선포했으며, GAC가 미국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인 컴팩트 CUV 시장은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어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지도는 바닥에 가깝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77%는 중국의 대표 브랜드인 GAC, Lynk&Co, Geely, BYD, Chery, SAIC 등에 대한 이름을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판매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볼보는 S90 등 특정 제품을 중국에서만 생산하는데다 일부 차량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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