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⑩-MPV] '대체불가' 카니발, '회생불가' 올란도…쏘울·카렌스 변신 기대돼
  • 전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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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6 13:04
[상반기 결산⑩-MPV] '대체불가' 카니발, '회생불가' 올란도…쏘울·카렌스 변신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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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MPV 시장은 카니발 이외에는 별다른 할 말이 없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코란도투리스모는 존재감이 거의 없었고, 가솔린 모델만 있는 수입밴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카니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올란도와 카렌스 등 나머지 소형 MPV 모델들 역시 고전 끝에 단종될 분위기다. 

모터그래프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국산 MPV 판매량은 4만3786대로, 전년(4만4486대) 대비 2.5% 줄었다. 카니발은 늘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의 성적이 워낙 저조했기 때문이다. 

대형 MPV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3만5952대에서 3만7362대로 3.9% 늘었다. 2016년 3만2038대에서 매년 늘어나고 있다. 국산 MPV 시장 점유율 역시 85.3%로, 작년 80.1%보다 5.2%나 증가했다. 페이스리프트의 효과를 제대로 본 듯하다. 이에 비해 코란도투리스모는 14.6% 줄어든 1587대를 파는데 그쳤다. 월평균 300대가 채 못 되는 수준이다. 

소형 MPV 시장에서는 올란도가 2169대로 50.6% 감소했다. 원래 단종설이 퍼지면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GM 사태까지 겹치면서 더욱 줄어들었다. 쏘울과 카렌스는 각각 1513대, 1155대를 팔았을 뿐이다. 쏘울은 22.4% 늘었지만, 자랑할 숫자는 아니다. 카렌스는 20.0% 하락했다. 

당초 쏘울과 카렌스는 현행 모델과 콘셉트를 완전히 바꾼 새로운 SUV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카렌스는 코나보다 조금 더 좋은 SUV로 바뀔 가능성이 높지만, 쏘울의 경우 현재 콘셉트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란도는 후속 없이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국산 MPV 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이 워낙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어 변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하락세인 나머지 모델은 볼륨이 그리 크지 않아 전체적인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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