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 사업 진출…연내 헝가리 공장 착공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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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3 11:26
두산,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 사업 진출…연내 헝가리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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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전지박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전지박은 2차 전지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음극 활물질에서 발생하는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킬 뿐 아니라 전극의 형상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도 수행해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지박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원에서 2025년 14조3000억원으로 연 평균 46%씩 증가할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 2014년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동박 제조업체인 '서킷포일(Circuit Foil)'을 인수하며, 전지박 원천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회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지박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 아래, 헝가리 내 신규 생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오는 2019년 하반기 완공될 헝가리 공장에서는 연간 5만톤의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4차 산업 시대에 진입하며 자동차의 스마트화, 자율주행 가속화가 이뤄지는 한편 환경 문제로 인한 전기차 장려 정책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후 미국과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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