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로 ‘미래차 기술 리더’ 도약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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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7 14:58
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로 ‘미래차 기술 리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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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내 미래 기술 리더로 도약을 선언하며,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적극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과 독일, 중국, 인도, 베트남(분소) 등 각국에 R&D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R&D 헤드쿼터인 한국 기술연구소는 연구 개발 부문에 대한 전사적인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고, 선행부터 양산까지 부문별 연구 개발 활동을 총괄한다. 글로벌 R&D 거점들도 한국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맞춤형 연구 개발을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최첨단 시험 설비를 갖춘 한국 기술연구소는 약 30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전장, 의장, 섀시, 램프, 제동, 메카트로닉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연구 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 연구소와 미국 미시건의 북미 연구소는 한국 기술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자율 주행과 운전자 지원 시스템, 그리고 섀시 분야 연구를 주도한다. 특히, 미래차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지 유명 대학과 산학 연구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부문에서 현지 적합성 평가를 진행하며, 현대·기아차와 다임러 AG, PSA 푸조시트로엥, 제너럴 모터스(GM) 등에 공급되는 제품에 대한 평가와 연구 개발도 전개한다. 

중국 연구소는 단일 최대 시장인 중국의 현지 적합형 부품 개발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구축된 중국 흑하 동계시험장을 통해 모듈과 조향, 제동 등의 실차 평가와 설계 개선 등을 수행한다.

이어 인도 연구소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검증을 책임진다. 빠른 속도로 진화 중인 자동차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S/W 설계에 집중하며, 지능형 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인도 연구소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소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지능형 자동차 기술 선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독일 콘티넨탈과 헬라 등에서 검증된 글로벌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각 부문에서 글로벌 탑 수준으로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 인도 등 해외 연구소의 확장 이전과 충남 서산 자율주행 전용 시험장 오픈 등 대규모 시설 투자로 연구 개발 활동에 힘을 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해외 기술 자문 전문단을 구성하는 등 해외 연구소의 기획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보다 세밀한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연구 개발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인다. 해외 연구소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한 회사를 분석하면, 본사 차원에서 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 레이더 센서 전문 업체인 SMS 및 ASTYX 등과 손을 잡고 레이더 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 개발을 위한 협업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적으로 ICT 기반의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R&D 투자를 부품 사업 매출의 10% 수준(2025년 기준, 1조8000억원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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