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시승기] "새차 번호판은 내 손으로"…자동차 등록 직접 해보니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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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8 17:02
[롱텀시승기] "새차 번호판은 내 손으로"…자동차 등록 직접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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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그래프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국산차인 제네시스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12월 제네시스 G330 HTRAC을 직접 구입했다. 단시간의 시승이 아닌, 장기간의 시승을 통해 다양한 장단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단순한 시승기에서 벗어나 자동차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도로에 임시번호판이 달린 차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임시번호판은 새차를 상징하는 표식과도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웬만해선 임시번호판을 보기 힘들다. 

자동차 등록과정이 복잡하다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영업사원에게 등록을 맡기기 때문이다.  소비자 스스로 등록할때 드는 비용이나 등록대행 수수료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영원사원에게 처리를 맡기는게 대부분이다. 등록대행 비용을 따로 내면 차를 인도하기 전에 차가 등록된 상태로 정식 번호판을 내준다.

 

하지만 새차 번호판을 내 손으로 직접 붙이는 순간의 짜릿함은 한번 쯤 경험해 볼만 하다. 조금 번거로운 과정 쯤은 단번에 잊게 된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를 직접 구입하고 구청에서 직접 자동차 등록을 진행했다. 

- 소중한 내 자동차 등록, 어떻게 하나

자동차 등록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서류가 필요하다. 임시운행 허가증, 차량 구입 영수증, 보험가입확인서, 자동차제작증 등이다. 일일히 챙기기 힘들지만 자동차를 구입한 영업사원에게 필요한 서류를 받으면 된다.

또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법인 등록 시에는 사업자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 일련의 과정이 끝나면 구청에서 바로 번호판 장착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새차를 끌고 가는게 좋다. 

 

자동차등록은 구청 종합민원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 등록 담당 부서는 꽤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대부분 언제나 한산하다. 신차 등록이나 중고차 명의 이전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고 했다. 

 

종합민원실 벽면에는 자동차 등록 철차에 대한 설명이 표시돼있다. 먼저 자동차 신규등록 신청서를 작성하고 준비한 서류와 함께 담당 직원에게 건넨다. 전산 등록이 끝나면 직원은 새차에 적용되는 번호 10개를 준다. 이 중 마음에 드는 번호를 선택하면 된다. 일부 구청은 종이 대신 터치스크린 화면을 통해 번호를 표시해주기도 한다. 

 

번호를 선택하면 자동차 취등록세 신고를 한다.

모터그래프가 구입한 신형 제네시스는 5260만원에 달하는 G330 프리미엄이다. 여기에 250만원을 보태 HTRAC 옵션을 적용했다. 가장 많은 사전계약이 이뤄졌다는 조합이다. 차값에는 30% 교육세와 10% 부가세가 포함 돼 5510만원이다.

등록할 때 내야 하는 세금은 취득세, 등록면허세가 있는데 각각 차량가(과세표준가액)의 5%, 7%에 달한다. 취득세는 350만6360원이 나왔고 등록면허세는 7만2000원을 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지자체가 강제로 매입시키는 준과세인 '공채'를 구입해야 하는데 2000cc 이상은 무려 20%의 공채를 구입해야 한다. 

 
 

도시철도인지 뭔지하는 공채인데 금액은 무려 1002만원. 어지간한 중고차 한대 가격이다. 매입한 공채는 5~7년이 지나면 고스란히 돌려 받을 수 있겠지만 이자가 없거나 적어 큰 의미가 없다. 보통 '할인'을 통해 현금화하는데 결국 120만2600원의 비용이 나갔다. 

 

다시 종합민원실로 가서 자동차등록원부를 작성한다. 자동차등록원부를 건네면 그제서야 번호판을 받는다. 종합민원실 한켠에는 번호판 판넬을 판매하는 외주업체가 상주하고 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특수한 브랜드를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의 판넬을 취급하고 있다.

 

번호판과 판넬을 들고 향할 곳은 구청 외부에 마련된 번호판 교체 창구다. 이곳에서의 업무는 대부분 공익요원이 담당한다. 번호판 교체를 공익요원이나 구청 직원이 해줄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공구를 빌려 스스로 진행할 수도 있다. 단, 뒷번호판의 봉인은 구청 측 직원이 달아준다.

 

모든 과정이 끝나기 까지 약 2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 수수료나 각종 수납금을 따져보니 등록대행 비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자동차 등록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해당 관청에 민원인이 제출해야 하는 구비서류를 스캔문서, PDF 파일 등으로 보내면 된다.

 
 

자동차를 아끼는 마음이 크거나 모든 내용을 경험 해보고 싶은 경우라면 직접 등록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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