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유럽내 판매되는 모든 신차는 위급 상황 발생 시 비상 전화(이콜=eCall)를 걸 수 있도록 통합 SIM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당초 이는 상당한 제조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위한 장치로 의무화 됐지만, 콘티넨탈은 '차가 모바일 디바이스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독일계 자동차 분야 기술기업 콘티넨탈은 2월26일부터 3월1일까지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에서 차량용 커넥티비티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티넨탈 인테리어 사업본부 총괄 '헬무트 마치(Helmut Matschi)' 사장은 “이제 자동차는 사용자의 디지털 일상에서 매끄럽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끊김 없는 온라인 연결과 보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 예측형 커넥티비티 - "언제 끊어질지 정확히 안다"

예측형 커넥티비티 매니저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을 통해 주행 경로 상 도로의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에서 가용한 모바일 네트워크와네트워크 품질을 나타내는 지도를 백엔드 서버에 만들고,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 강도를 예측해 데이터와 채널 관리를 최적화 한다.

 

이 솔루션은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통화가 몇 분 내 종료될 것이며 언제 네트워크가 통화를 재개할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인지 등을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또는 백그라운드(유휴) 상태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우선 순위의 세밀한 조정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다운로드에 대역폭 할당을 줄임으로써 현재 듣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이 끊기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단순히 유저 이용 경험만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최신 네트워크 정보는 향후 자율주행 차량이 주행 경로를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행 예정 도로의 전파 수신상태가 좋지 않아 최신 지도를 다운로드하기 어렵다면, 미리 해당 경로의 고해상도 지도를 받아 놓는 식이다. 

# 차량과 스마트폰, 좀 더 깊은 관계로 발전

차량을 렌트하는 소비자도 편리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콘티넨탈의 ‘KaaS(Key as a Service)’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만으로 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미국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AVIS Budget Group)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렌터카를 빌리는 과정 전체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키를 주고 받는 과정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하고, 차의 시동을 거는 식이다. 

 

필링 어시스턴트(filling assistant)는 공기 주입 중 타이어 공기압을 스마트폰으로 보여준다.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 탑승 전에 미리 좌석 위치 조정, 에어컨 작동, 엔터테인먼트 환경 설정 등 개인별 세팅을 미리 작동 해 줄 수 있다.

 

다기능 스마트 디바이스 터미널(Multifunctional Smart Device Terminal, 이하 MSDT) 장비는 ‘Qi’ 표준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제공하고, 블루투스 및 NFC를 통해 차량 헤드 유닛과 스마트폰 연결이 가능해지는 한편, 무선 안테나 커플링을 통해 스마트폰이 한층 우수한 신호 품질로 차량 외부로 연결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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