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수원서부경찰서, 수원지방검찰청 등과 함께 짝퉁부품 제조·유통 업체 11곳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 오일필터 순정품(좌)과 모조품(우) 비교 모습

현대모비스는 사법기관과 함께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벌였다. 이번에 검거된 16명 중 5명은 구속 기소됐으며, 8명은 벌금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재판 및 수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이번 단속으로 오일필터 10만7000여개, 연료필터 3000개, 포장재 8만개, 제작 장비 등 5톤 트럭 6대 분량의 물품이 압수됐다. 압수품은 사건 종결 후 전량 폐기될 예정이다. 

검거된 일당은 자금 조달, 금형, 제작, 수출 알선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별 제작된 내외부 포장재에는 순정품에 근접한 브랜드 마크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 금형을 제작하고 일련번호와 바코드 등을 정밀 인쇄했다.

불법 제조된 연료필터는 접지 단자 코팅 불량으로 화재의 위험이 발견됐다. 모조 오일필터의 경우 구성부품 간 이격과 조립불량이 발생해 오일 누유로 인한 엔진 고장 위험이 지적됐다.

현대모비스 글로벌시장관리팀 강승철 팀장은 “이번에 적발된 모조품은 국내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정비시 순정부품인지 아닌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인도, 러시아, 유럽 등 현지 사법기관과 협조해 불법 모조 부품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