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리프트의 마법' 기아차 쏘렌토, 판매량·고급모델 '2배 껑충'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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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09 10:13
'페이스리프트의 마법' 기아차 쏘렌토, 판매량·고급모델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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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가 페이스리프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평균 계약 대수가 2배가량 뛰어올랐으며, 고급모델의 판매 비중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가 내년 신형 싼타페를 내놓기 전까지는 쏘렌토 천하가 계속될 전망이다.

 

9일,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의 하루 계약 대수는 약 700대로, 부분 변경 전인 350대 수준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또, 가격대가 높은 2.2 디젤 모델 선택 비중도 기존 20%에서 40%로 2배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새로운 쏘렌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파격적인 변화는 없지만, 디자인을 더 세련되게 다듬고 주행 성능을 개선했으며 다양한 첨단 사양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나온 쏘렌토는 겉으로 보기에 페이스리프트라 불릴 정도로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워낙 인기가 많은 베스트셀링카다 보니 과감한 변화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헤드램프를 기존 HID 방식의 2구 타입에서 풀 LED 3구 타입으로 바꿨다. 헤드램프 상단에 있던 주간주행등 위치도 하단으로 내렸는데, 방향지시등과 겸용으로 사용된다. 후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달고 네모난 모양의 돌출된 트윈팁 머플러(일부 모델은 싱글팁)를 장착했다. 

 

실내는 고급감을 잘 살렸다. 질감 좋은 가죽에 촘촘히 바느질이 들어간 퀼팅 시트가 적용됐으며, 스티어링휠은 3스포크에서 4스포크로 바꾸고 그립감을 잘 살렸다. 또,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비롯해 7인치 디오디오, 통합형 AVN 5.0, T맵, 운전석 4방향 럼버 시트 등의 편의 사양이 들어갔다. 

주행 부분에서는 내수 차별 논란이 있던 조향 시스템을 C-MDPS에서 R-MDPS로 업그레이드하고, 변속기를 기존 6단에서 8단으로 바꾸는 등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켰다(2.0 디젤은 6단 자동).

 

안전 사양의 경우 스티어링휠 조작을 포함한 래인키핑어시스트시스템(LKAS)이 들어갔다. 차선을 벗어났을 때 단순히 경고만 주는 것이 아니라, 스티어링휠을 움직여 차로 중앙을 유지시켜준다. 여기에 스티어링휠의 움직임에 맞춰 헤드램프 방향을 조정하는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DBL) 등도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쏘렌토는 내년 초 신형 싼타페가 나오기 전까지 부분 변경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싼타페의 경우도 지난 2015년 6월 부분 변경 모델인 ‘더 프라임’이 나온 이후 월 5000~7000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이 7000~1만대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새로워진 쏘렌토의 가격은 2.0 디젤 모델 2785만원~3350만원, 2.2 디젤 모델 2860만원~3425만원, 2.0 가솔린 터보 모델 2855~3090만원입니다(5인승, 2륜 구동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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