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 현대차그룹, 美 실적 급락…판매 증감률 '꼴찌'
  • 신승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7.07.04 14:13
[2017 상반기] 현대차그룹, 美 실적 급락…판매 증감률 '꼴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지난달 현대차의 경우 전년대비 20%에 달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8.6% 감소한 64만20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시장 평균성장률(-2.1%)보다 6.5%포인트(p)나 더 낮을 뿐 아니라 전체 제조사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증감률이다.

계열사별로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떨어진 33만6441대를, 기아차는 전년대비 9.9% 감소한 29만5736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상반기 10만대를 돌파했지만, 주력인 쏘나타의 판매가 폭락했다. 쏘나타는 전년대비 26.9% 감소한 7만6315대에 그쳤다.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17만6897대), 혼다 어코드(16만91대), 닛산 알티마(14만6284대) 등과의 격차가 한층 더 벌어졌다. 상대적으로 싼타페(6만12대)와 투싼(5만1707대) 등 SUV 라인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상반기 9919대(G80 7666대, G90 2253대)를 판매했다. 브랜드 독립 전인 지난해 판매량(제네시스 1만7384대, 에쿠스 1035대)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기아차는 주력인 쏘울의 판매가 급감했다. 쏘울은 전년대비 24.7% 감소한 5만3116대에 그쳤다. 쏘렌토와 스포티지 역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K3(포르테)의 선전 뿐이다.

2017년 상반기 미국 신차 시장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845만6896대를 달성했다. 미국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신차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차량 구매에 대한 대기수요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미국 내 금리 인상에 따른 할부 시장의 위축도 신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