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중국차 ‘링크 앤코’…볼보 기술, 평생보증으로 세계를 노린다
  • 상하이=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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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1 01:33
[상하이모터쇼] 중국차 ‘링크 앤코’…볼보 기술, 평생보증으로 세계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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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상하이 모터쇼 한가운데인데, 마치 클럽이 새로 개장 한 것만 같았다. 야릇한 분위기 조명에 중국 유명 디제이가 콘셉트카와 함께 디제잉을 하고 있고, 기자들은 그네와 시소에 앉아서 칵테일을 마시며 분위기를 즐겼다.

 

파티음악과 음료가 제공되고, 구석 포토부스에선 기묘한 사진을 찍도록 해서 이를 전시장 외벽에 프로젝터로 공개하는 이색 행사도 많은 관람객들에게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이날 30여분간 줄을 서서 마침내 차에 앉아 본 한국의 자동차 회사 관계자들만큼은 편치 않은 분위기가 역력했다. 

 

링크앤코(Lynk & CO)는 1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링크01 소형 SUV와 링크03 소형 세단 콘셉트를 선보였다. 링크01은 아직 양산 차량은 아니지만, 이대로 도로에 나와도 큰 지장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보였다. 

 

이 차는 볼보의 CMA 플랫폼으로 제작되며 볼보의 2.0리터와 1.5리터의 가솔린 및 디젤엔진을 장착하게 된다고 링크앤코 관계자는 이날 밝혔다. CMA 플랫폼인만큼 볼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링크앤코는 중국 지리그룹의 브랜드지만 볼보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는 상황이다. 볼보의 안전성이나 고급감을 그대로 유지한채 한단계 젊고 활달한 분위기로 차를 만들어가겠다는게 링크앤코의 전략이다. 

 

링크앤코 관계자는 이날 링크앤코의 차량은 거리나 사용 기간의 제한 없이 평생 보증을 해줄 것이며, 차량내 무료 인터넷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차는 대리점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주문해 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유료 서비스를 가입하듯 월 납입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도 구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시보드에 있는 ‘공유’ 버튼을 누르면 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임대 해 주고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설계 단계에서 차량 하드웨어적인 플랫폼과 설계 및 테스트는 주로 스웨덴에 위치한 볼보에서 이뤄지며, 중국에서는 극히 적은 부분을 맡아서 처리한다. 생산 단계에선 중국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또한 IT에 대한 장벽이 적고 새로운 서비스가 충만한 중국은 차량을 둘러싼 새로운 서비스나 아이디어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링크앤코는 이 차를 올4분기에 중국에서부터 판매하고, 유럽과 미국에 내후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며 국내 브랜드 중에선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차 스포티지와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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