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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시승기] 미니 신형 컨트리맨…"이젠 진짜 SUV"
전승용 기자  |  sy.jeon@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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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4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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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고백하자면, 컨트리맨을 자꾸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라며 굳이 SUV 세그먼트에 끼워 넣으려는 미니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미니(MINI)는 미니(mini)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각보다 강했는지, 계속 덩치를 키우며 SUV 시장까지 진출하려는 모습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이제는 컨트리맨을 SUV로 인정해야 할 듯하다. 6년여 만에 풀체인지된 신형 컨트리맨은 더 커지고 늠름해졌다. 요즘 인기인 크로스오버 모델이나 B세그먼트 SUV를 압도하는 엄청난 존재감이다. 겉으로는 여전히 미니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지만, 더 넉넉해진 공간 활용성 및 험로를 달리는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능력 등 SUV가 갖춰야할 덕목들을 더 알차게 채워 넣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 인근 도로에서 신형 미니 컨트리맨(D ALL4 트림)를 간략하게 시승해봤다.

# 볼륨 업!!!

가까이 다가갈수록 신형 컨트리맨이 점점 커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차체가 커진 정도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탓인 듯하다. 한동안 신형 클럽맨보다 작은 크기 덕분에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제는 브랜드 맏형으로서의 듬직한 역할을 당당히 담당해도 될 듯하다. 

신형 컨트리맨은 BMW그룹의 전륜구동 소형차 플랫폼인 UKL2로 만들어졌다.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 길이가 무려 200mm나 길어지며 4309mm에 달하는 전장을 자랑한다. 컨트리맨이 처음 나왔을 때 4000mm가 넘는 최초의 미니라며 떠들썩했던 기억이 새삼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외관 스타일은 조금 아쉽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여전하지만, 커다란 신형 컨트리맨을 채우기에 미니의 오리지널 디자인 요소들은 너무나 아기자기했다. 물론, 차체 곳곳에는 열심히 공들여 꾸민 흔적이 보이지만, 아무래도 일반 쿠퍼 모델 등에서 느껴지는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래도 디자인 사양은 꽤 좋아졌다.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는 타원형으로 변경됐고, 안개등은 각진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측면은 은색 사이드 스커트와 이전에 비해 커진 루프바, 루프가 허공에 떠 있는 듯한 플루팅 루프 등이 적용됐으며, 후면은 미니 특유의 테일램프 및 SUV 스타일의 디퓨저가 장착됐다. 

 

투톤으로 꾸며진 실내 디자인은 다른 미니와 거의 비슷하다. 동그란 모양의 디스플레이와 레드 컬러 시동 버튼이 적용됐고, 스티어링 휠과 계기반 디자인 등은 그대로인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부적인 사양들은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공간 활용성은 더욱 좋아졌다. 휠베이스가 75mm 늘어난 덕분에 뒷좌석 공간이 한층 넉넉해졌는데, 175cm의 성인 남성이 편하게 앉은 상태에서도 뒷좌석 무릎 공간이 반뼘 이상 남았다. 특히, 각도 조절이 가능한 뒷좌석 시트는 앞뒤로 13cm가량 움직일 수 있는데, 40:20:40 비율로 접을 수도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450리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390리터까지 사용할 수 있다.

 

# 파워 업!!!

신형 컨트리맨의 변화 중 가장 반가운 것은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다. 배기량은 2.0리터급으로 이전 모델과 같지만, 출력을 한층 높게 세팅하고 변속기 사양을 올렸다.

시승한 D ALL4 모델에는 2,0리터급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이전 D ALL4(112마력, 27.5kg·m)는 물론, SD ALL4(143마력, 31.1kg·m)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이다. 변속기도 6단에서 8단으로 바뀌었다. 높아진 출력을 야금야금 효율적으로 끌어내면서도 다단화를 통해 연비까지 향상시키도록 한 것이다.

 

짧은 시승이었지만, 주행 감성은 이전에 비해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 안정적으로 차체 중심을 유지하는 능력, 스티어링휠 조작을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직결감, 고속에서의 안정성, 잘 억제된 소음·진동 등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승 당시 비가 내려 도로 사정이 안 좋았음에도 별다른 불안감 없이 거침없이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고속으로 코너를 진입하거나 스티어링휠을 과격하게 조작해도 차체가 밸런스를 잘 유지해 놀라웠다. 시승 후 BMW코리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미니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4가 '전기기계식 방식'에서 '전기유압식 사륜구동 클러치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노면 및 주행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D ALL4의 경우 저출력 버전의 엔진인 탓인지 초반이 살짝 굼떴고, 고속에서도 무언가 억눌려 있는 듯한 이질감 들었다. 아무래도 고출력 버전의 SD 모델이 있는 만큼, 효율을 위해 한계를 조금 더 낮게 잡고 억제한 느낌이다. 참고로 SD ALL4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내는데, 스포티한 변속을 위해 패들시프트가 추가됐다.  

# 사양 업!!!

신형 컨트리맨에는 다양한 사양이 추가됐다. 우선, 미니 최초로 카메라 기반의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 가드’가 기본 적용됐다. 전방의 물체와 충돌 위험을 감지할 경우, 디스플레이 경고 표시 및 경고음으로 충돌 위험을 알린다. 또, 시속 10~60km에서는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사고 위험을 막거나 피해를 최소화시킨다. 

 

피로도 경고(Fatigue warning) 알람 기능도 들어갔다. 다이내믹 스테빌리티 컨트롤(DSC)로 차량 움직임을 감지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자동으로 측정한 후 휴식이 필요한 경우 알려주는 기능이다. 또, 까다로운 지형에 들어서면 운전 난이도를 자동으로 기록해 오프로드 주행 시간 및 주행 빈도 등의 데이터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실내에는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8.8인치 컬러 모니터가 장착돼 내비게이션 등의 조작이 더욱 편해졌다. 또, 컴포트 액세스 및 트렁크를 여는 ‘이지 오프너’가 추가돼 트렁크 아래 공간에 발을 넣는 움직임만으로도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다. 또, 사용 편의에 따라 트렁크가 열리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 가격 업!!!

 

좋아진 상품성만큼, 가격도 올랐다. 미니 신형 컨트리맨의 가격은 4340~5540만원이다. 사양이 달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 200~600만원가량 비싸진 것으로 보인다. 트림에 따라서는 쿠퍼 D 컨트리맨이 4340만원, D 컨트리맨 ALL4 4580만원, D 컨트리맨 ALL4 하이트림 4990만원, SD 컨트리맨 ALL4 5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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