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미니 브랜드의 신형 전기차 생산 기지를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옮긴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이 불안해 졌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각),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BMW가 미니의 차세대 전기차를 영국 옥스퍼드 공장이 아니라 네덜란드 업체인 VDR 네드카(VDR Nedcar)를 통해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BMW의 이번 결정이 브렉스트 때문으로 분석했다. 영국 현지의 불확실성이 늘어난 데다가, 앞으로 부과될 관세까지 고려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BMW를 비롯해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EU 국가들과 자동차 부문의 자유무역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특히, 독일 메르켈 총리가 영국에 대한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의 추가적인 이탈을 막기 위해 영국에게 유리한 EU 탈퇴협상을 맺을 수 없다는 것으로, 독일 업체들이 이러한 정책을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 역시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은 중요 하나 독일은 EU 26개 회원국들과 입장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역시 브렉시트 이후의 시장 상황에 대해 부정적이다. SMMT는 영국 정부에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영국시장보다 유럽시장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영국과의 자유 무역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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