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⑥] 포드 정재희 대표 "포드·링컨 단계적 차별화…질적 성장 집중"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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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5 18:02
[신년인터뷰⑥] 포드 정재희 대표 "포드·링컨 단계적 차별화…질적 성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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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링컨은 한때 수입차 시장에서 비주류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독일차의 대항마 혹은 어떤 이의 첫 번째 선택지로 자리매김했다. 포드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고, 네트워크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단하고 꾸준하게 17년째 포드코리아를 이끈 정재희 대표를 만나봤다.

 

지난해 포드코리아는 전년대비 8.3% 증가한 1만1220대를 판매했다. 익스플로러가 4700대 이상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했고, 몬데오와 링컨 MKX 등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회사는 수입차 시장에서 3년 연속 탑5 자리를 지켜갔다.

포드코리아 정재희 대표는 "모든 양질의 성장은 포드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고객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는 포드 뉴 쿠가와 더불어 지난해 말 새롭게 돌아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의 다양한 가치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동적이고 세련된 성능과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뉴 쿠가는 익스플로러와 더불어 국내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작년 말 출시된 링컨 컨티넨탈 역시 독일차 일색의 플래그십 세단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링컨의 경우 일각에서 브랜드 독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재희 대표는 "브랜드 독립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링컨 브랜드 총괄 매니저를 영입했고, 기존 전시장 내 포드와 링컨의 전시공간 차별화 등 단계적인 접근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 대표는 고성능 모델의 투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포드의 경우 머스탱 GT와 포커스 RS, 피에스타 ST 등 고성능 모델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0만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기 때문이다.

정재희 대표는 "지난 2015년 국내 처음 출시한 6세대 머스탱 GT 모델은 전체 머스탱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고성능 모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와 시장 상황을 다각도로 파악해 세련된 디자인과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모델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진 픽업트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정 대표는 "포드는 2017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브랜드 대표 픽업트럭인 F-150과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Ranger), 그리고 중형 SUV 브롱코(Bronco) 등에 대한 신모델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아쉽게도 한국 시장의 경우 F-150 등 픽업트럭 등 출시 계획은 현재 없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SUV 시장을 중심으로 보다 더 다양한 라인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드코리아는 올해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포드코리아는 그 동안 환경운동 후원 프로그램인 '포드 그랜츠'를 비롯해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인 '드라이빙 스킬 포 라이프(DSFL)', 유방암 예방 캠페인인 '워리어스 인 핑크' 등을 운영했다.

정재희 대표는 "단순히 좋은 차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그치지 않겠다"며 "새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또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고객분들께 다양한 브랜드 체험 기회를 마련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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