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8년에 걸친 자율주행차 개발을 통해 상용화 수준까지 진입한 만큼, 독립된 조직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운영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 구글 자율주행차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13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웨이모(Waymo)’라는 이름의 독립 회사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대표직은 현대차북미법인 CEO 출신으로 그동안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존 크라프칙이 맡는다.

구글은 지난 2009년 자율주행차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초창기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는 미래제품 개발 조직인 ‘프로젝트X’ 산하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분사를 계기로 약 8년만에 프로젝트X에 버금가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존 크라프칙 대표는 “이번 분사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북미법인 CEO를 맡았던 존 크라프칙 웨이모 대표

회사 설립과 함께 시각장애인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법적으로 시각장애인인 스티브 메이헌이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안전하게 주행 테스트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존 그라프칙 대표는 “구글 자율주행차는 시각장애인 등 여러 교통약자들도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구글 자율주행차

구글은 탑승자의 개입 없이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이동이 가능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시험주행차에는 핸들과 가속 페달, 백미러 등이 장착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자동차 생산은 완성차 업체에 맡기고 소프트웨어 등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FCA와 파트너쉽을 맺고 미니밴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기반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다.

▲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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