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2017 워즈오토 10대 엔진'…하이브리드의 부상·V8의 몰락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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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3 14:32
달라진 '2017 워즈오토 10대 엔진'…하이브리드의 부상·V8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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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즈오토(Ward's Auto)가 12일(현지시각) '2017 세계 10대 엔진(2017 Ward's 10 Best Engines)'을 발표했다. 

 

워즈오토는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간 미국 내 판매되는 40대 차량의 엔진을 평가해 올해 10대 엔진을 뽑았다. 대상은 엔트리 모델 가격이 6만2000달러(한화 7200만원) 이하인 차량으로, 평가 기준은 마력과 토크, 연비, 신기술, 경쟁 사양, 엔진음 등이다.

올해 선정된 10대 엔진 중 3개는 내연 기관과 전기 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또, 나머지 7종은 모두 터보차저가 적용된 엔진이다.

특히 올해 수상 목록에는 V8 엔진이 사라졌는데, 이는 워즈오토가 10대 엔진을 선정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터보 및 다운사이징의 흐름에 맞춰 6기통 터보 엔진이 그 빈자리를 대체했다.

다음은 올해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선정된 제품을 간단히 살펴봤다(무순).  

GM 쉐보레 볼트의 1.5L 4기통 엔진 및 듀얼 모터

 

2세대 볼트는 획기적인 기술 진보를 이뤄냈다. 1세대 차량 고객 7만여명에게 수집한 10억km의 주행 패턴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친환경차로 거듭났다. 

파워트레인은 약 12%의 효율 개선 작업을 통해 전기차 수준에 가까운 주행거리(EV 모드 89km)를 확보했다. 여기에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Range Extender)을 기반으로 구동하는 최신 볼텍(Voltec) 시스템을 통해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676km까지 늘어났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2.0L 4기통 엔진 및 듀얼 모터

 

내년 초 국내 출시를 앞둔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지능형 멀티 모드 드라이브 시스템(i-MMD)이 탑재됐다. 2세대 i-MMD는 2개의 전기 모터를 활용해 연료 효율성은 극대화했고, 2.0L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이 즉각적이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지원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연비는 20.4km/l(복합 기준 48mpg)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40mpg, 17.0km/l),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42mpg, 17.9km/l),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42mpg, 17.9km/l) 등보다 높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의 3.6L V6 DOHC 엔진 및 듀얼 모터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는 역대 미니밴 중 연비가 가장 효율적인 차량이다. EV 모드로 최대 53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최장 911km에 달한다.

퍼시피카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미니밴으로, 시장 내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 엘란트라 에코(아반떼)의 1.4L 4기통 터보 엔진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 에코 모델에 탑재된 카파 1.4L 터보 엔진은 싱글스크롤 터보차저(EWGA)와 일체형 CVVT, 고에너지 점화 코일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카파 1.4L 터보 엔진은 지난 9월 신형 i30를 통해 국내 첫 선을 보였으며, 현대기아차의 다른 차종에도 점차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300의 2.0L 4기통 터보 엔진

 

M274 엔진은 앞서 CLA에 탑재된 2.0L 4기통 터보 엔진(M270)의 개선형 엔진으로, C클래스뿐 아니라 E클래스 등 상위 차급에도 탑재된다.

최고출력 241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2.0L 터보 엔진은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고 세련된 주행 질감을 선사한다. 1300rpm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며, 레드존까지 강력한 성능을 부드럽게 제공한다.

볼보 V60 폴스타의 2.0L 4기통 터보 및 슈퍼차저 엔진

 

2.0L 4기통 터보 및 슈퍼차저 엔진은 기존 3.0L V6 터보 엔진과 비교해 대대적인 다운사이징을 실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엔진(최고출력 367마력/최대토크 47.9kg·m)은 기존 엔진(350마력/51.0kg·m)과 대등하거나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신형 엔진은 지난해 XC90 T6 모델에 탑재돼 '2016 워즈오토 10대 엔진'을 수상한 바 있다.

포드 포커스 RS의 2.3L 4기통 터보 엔진

 

포드는 2.3L 4기통 터보 엔진(포커스 RS)을 비롯해 3.0L V6 트윈 터보 엔진(링컨 컨티넨탈)과 3.5L V6 에코부스트 엔진(F-150), 2.0L iVCT 애킨슨 사이클 엔진 및 전기 모터(퓨전 에너지) 등이 올해 10대 엔진 후보에 올랐다.

최종 10대 엔진에 꼽힌 포커스 RS의 2.3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44.9㎏·m의 폭발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 차량은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불과 4.7초 만에 도달한다. 

마쯔다 CX-9의 2.5L 4기통 터보 엔진

 

마쯔다는 작년 말 미국에서 9년 만에 풀 체인지된 2세대 CX-9를 공개했다. 기존 포드 3.7L V6 엔진을 대신해 탑재된 2.5L 스카이액티브(SKYACTIV)-G 엔진은 부드러운 주행질감을 자랑한다. 흡사 자연흡기 엔진처럼 터보랙을 쉽게 느낄 수 없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BMW M240i의 3.0L 직렬6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 엔진

 

B58 엔진은 기존 N55 엔진을 대체하는 모듈형 엔진이다. M3 및 M4에 장착된 N55 엔진은 2011년부터 3년 연속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선정된 바 있다.

3.0L B58 엔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M240i는 최고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강력한 엔진 성능을 바탕으로 M2와 맞먹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인피니티 Q50의 3.0L V6 트윈 터보 엔진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8.5kg·m의 3.0L 트윈 터보 엔진은 전자식 흡기 밸브 타이밍과 통합 배기 매니폴드 등을 통해 강력하고 정교한 성능을 자랑한다. 과거 14년 연속 10대 엔진을 수상했던 VQ 엔진의 명성을 그대로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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