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내년 수입차 시장이 올해(22만8000대 예상)보다 4%가량 성장한 23만8000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그 동안 수입차 시장을 견인해 왔던 독일, 디젤차 판매가 폭스바겐 사태와 인증취소에 따른 일부 모델 판매중단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국내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2010년 이후 지속된 두 자릿수 연간 성장률이 멈추고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내년 역시 세계경기의 불확실성 및 강화되는 보호무역 추세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의 불안, 새롭게 시행되는 경유차 실도로 배출가스 관리제도, 강화된 인증절차 등이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매 중단 및 축소되었던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회복과 함께 각 브랜드의 SUV 및 크로스오버 등과 같은 다양한 차종의 신차가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하이브리드의 시장 확대 움직임, 2016년 위축된 시장을 회복하고자 하는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반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24만3900대가 판매된 2015년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고 올해보다 4% 늘어난 23만8000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2017년 수입차 시장은 2016년의 마이너스 성장은 벗어나겠으나 제반 여건상 큰 폭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지며 각 브랜드는 수입차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내실 및 기반 다지기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