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비아그라'가 대세…피아트 500도 '고산병' 걱정했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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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4 00:44
요즘은 '비아그라'가 대세…피아트 500도 '고산병' 걱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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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팔팔정 등 발기부전 치료제가 고산병 예방약으로 이용되는 시국이다. 때문에 파란색 알약을 먹고 크기가 커졌다는 내용의 자동차 광고가 때아닌 화제다.

광고는 감각적인 영상 제작으로 유명한 피아트가 작년 초 선보인 것으로 소형SUV '500X'의 탄생 관련 비화를 이탈리안 섹시 코미디로 연출됐다. 영상의 제목은 '블루 필(blue pill)'로, 이름부터 발기부전 치료제를 연상시킨다. 

▲ 문제의 파란색 알약

광고는 피아트 500X가 한 노인의 희망과도 같던 마지막 한 알의 푸른색 약을 흡수하면서 소형차 500(친퀘첸토)가 근육질의 SUV로 거듭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고산병 예방을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를 샀다는 것만큼 놀라운 이야기지만,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특유의 재치로 흥미롭고 유쾌하게 완성됐다.

▲ 주유구 속으로 떨어지는 문제의 파란색 알약

500X는 지난 2014년 파리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모델로, 500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한 소형 SUV다. 피아트와 오펠이 공동 개발한 SCCS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지프 레니게이드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국내에는 올해 3월 출시됐으며, 2.4리터 가솔린과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판매 중이다. 2.4 가솔린 모델은 전륜구동 모델로,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4.2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9.6km다.

▲ 파란색 알약을 흡수하기 전의 피아트 500
▲ 파란색 알약을 흡수한 피아트 500X

2.0 디젤 모델은 140마력, 35.7kg.m의 힘을 내고, 9단 자동변속기 및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 것이 특징이다. 연비는 12.2km/l다. 전 모델에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무드 셀렉터가 탑재됐고, 디젤 모델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뒤 차축 분리(rear-axle-disconnect) 시스템이 적용돼 주행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피아트 측은 설명했다.

판매가격은 단일 트림의 가솔린 모델이 3140만원, 디젤은 3690~4090만원이다.

한편, 피아트 500X의 올해 누적판매량은 168대로, 출시 당시 FCA코리아가 밝힌 판매목표 1200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 피아트 5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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