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최초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의 생산이 시작됐다. 쉐보레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볼트 생산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쉐보레는 9일(현지시간), 전기차 볼트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시간 오리온 공장에서 제작되는 볼트는 올해 안으로 초기 물량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닛산 리프가 포문을 연 소형 전기차 시장에 거의 모든 브랜드가 뛰어들고 있다. 쉐보레도 빠르게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쉐보레가 내놓은 볼트(VOLT)는 순수한 전기차가 아닌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xtended Range EV, EREV)’였고, 그래서 많은 국가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 결국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게 평가받았지만, 초기 구매 비용의 부담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에게 점유율을 뺏기기 시작했다. 

 

이에 쉐보레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순수 전기차 볼트 EV 콘셉트를 선보였고, 올해 1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를 통해 양산차를 공개했다. 

 

볼트 EV는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238마일(약 383km)을 인증받았고, 미국 연방정부 보조금 7500달러(약 860만원),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테네시, 메사추세츠 등 각 주에서 지급하는 지역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다. 성능과 경제성, 혜택 등을 모두 겸비한 셈이다. 결국 미국 시민들은 3천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볼트 EV를 구입할 수 있다. 여러 외신은 테슬라 모델 3가 출시되기 전, 쉐보레가 소형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트 EV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한국전자전(KES: Korea Electronics Show)’를 통해 한국GM은 내년 상반기 볼트 E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인증 제원과 가격은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며 "다만, 기존 전기차들과 달리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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