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차효과 vs BMW 프로모션 '한판 승부'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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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4 16:30
벤츠 신차효과 vs BMW 프로모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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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0월 수입차 시장을 휩쓸었다. 이들은 지난달 수입차 전체 등록대수의 6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 연말까지 둘 만의 질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반기 수입차 시장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중지 여파로 신규등록대수가 월 5000대 가량 급감했다. 신형 E클래스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만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연 5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10월까지 누적판매량은 4만4994대로,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브랜드 성장세는 단연 E클래스가 이끌고 있다. 지난달 판매된 6400대 중 3887대(60.7%)가 E클래스다. 더불어 회사는 GLE와 GLS 등 신형 SUV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3분기 잠잠했던 BMW는 파격적인 100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제시하고 나섰다. 그 결과, 작년 12월 이후 올해 처음으로 월 5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BMW 1~9월 평균 판매량은 3540대지만, 10월 등록대수는 5224대를 기록했다. 

BMW 역시 5시리즈가 중심이다. BMW 5시리즈 판매량은 1~9월 평균 1154대에서 10월 3168대로 3배 가까이 급등했다. 

BMW는 지난달 '5시리즈 1+1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는 5시리즈 구매시 1년 후 동일한 조건으로 신차 교체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년 신형 5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고민 중인 고객들에게 기존 5시리즈와 신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BMW는 이번달에도 동일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한편, 수입차 일각에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한 지나친 쏠림현상을 우려했다. 올해 토요타와 렉서스, 재규어·랜드로버, 포드, 혼다, 볼보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우디·폭스바겐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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