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말리부, 2017년형 '조기 투입'…가격 35~69만원 인상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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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4 11:52
쉐보레 신형 말리부, 2017년형 '조기 투입'…가격 35~69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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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형 쉐보레 말리부가 조기 투입된다. 연식변경과 함께 상품성이 향상됐지만, 그만큼 가격도 올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 19일부터 2017년형 말리부를 판매할 예정이다. 수요 예측 부족으로 공급 물량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연식변경 모델을 조기 투입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신형 말리부는 출시 이후 계속 들쭉날쭉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출시 첫 달 6310대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8월에는 2777대까지 떨어지는 등 신차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4000대 수준으로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르노삼성 SM6와 비교하면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문제는 충분한 수요가 있었음에도 공급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말리부는 지난 5월 신형으로 바뀌면서 큰 인기를 모았지만, 생산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계속된 출고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에선 말리부 물량 부족으로 SM6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얘기도 있다. 

2016년형 말리부 계약물량 중 아직 소비자에게 인도되지 않은 차량은 약 1만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1차적으로는 잘못된 수요 예측이 문제였지만, 이후 임단협 문제로 7~9월까지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생산 차질까지 생겼다. 영업 일선에선 계약을 하고도 인도하지 못해 떠나가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GM은 빠른 연식변경에 나섰다. 기존 출고 대기자들에게 안내 서신을 발송해 2017년형 모델로 계약 변경을 제안했고, 연식변경에 따른 상품성 강화로 가격이 인상된다는 점도 설명했다.

개선된 사양은 브링고 내비게이션 및 뒷좌석 열선시트(LTZ 트림) 등이다. 블랙 디자인 모델도 새롭게 추가됐다. 가격 인상 폭은 1.5 터보 모델의 경우 약 35~44만원, 2.0 터보 모델은 약 69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 2016년형 모델을 계약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이에 한국GM은 기존 계약자가 2017년형 모델로 변경할 경우 엔진오일 3년 무상교환권을 제공하는 등 추가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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