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반년 만에 2배↑…선진국 수준에는 못미쳐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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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0 18:34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반년 만에 2배↑…선진국 수준에는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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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10일,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작년 12월 27%에서 올해 6월 53%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6개월여 만에 2배 늘어난 것으로, 운전자석은 91%에서 97%로, 조수석도 83%에서 93%로 증가하는 등 모든 좌석의 안전벨트 착용률이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사망자 중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망자 수는 9월 말 기준 29%(59명→42명) 가량 줄었다.

 

조사는 경찰청이 전국 고속도로 13개 노선 22곳 요금소에서 총 9149대의 고속도로 이용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자동차가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는 상황에서 안전띠 착용은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4년 간 고속도로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사망자수는 연 평균 95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치사율은 앞좌석이 2.8배, 뒷좌석이 3.7배 증가한다. 하지만, 지난 2014년 12월 조사결과 국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일본과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들(61%~97%)에 비해 현저히 낮은 2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고, 비교적 짧은 시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반년 만에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교통선진국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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