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판매노조 "온라인 차 판매, 자동차 산업 발암물질"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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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6 16:04
GM판매노조 "온라인 차 판매, 자동차 산업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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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아베오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GM 사측은 '일회성 이벤트로서 효과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는 반면, 한국GM판매노조 측은 '한국자동차산업에 발암 물질을 투여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국GM판매노조는 26일, 논평을 내고 최근 옥션을 통해 진행된 아베오 페이스리프트 온라인 판매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온라인 판매와 현재의 자동차판매노동자는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판매노조 측은 "아베오 온라인 판매 강행은 자동차 판매 노동자 사망 선고"라며 "당 노조는 이 몰상식한 질주를 저지하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이번뿐이라고 했는데, 결과가 나오니 추가로 온라인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제 아들이 자동차 영업을 해도 아버지 조차 아들에게 차를 사지 않는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이벤트에 불과하다면서, 당분간 추가적인 온라인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스마일캐시 500만원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손해가 큰 소모적 판매를 계속 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나중에 온라인 판매를 하더라도 본사 차원에서 판매노조와 협의해 진행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국GM판매노조가 발표한 아베오 온라인 판매 관련 논평 원문이다.

한국지엠판매노동조합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일(9월 16일)12시부로 옥션의 아베오 판매를 강행하였다.

1분만에 10대가 완판이 되었다고 한다. 당 노조에서 예상했던 10초 이내보다는 소요 시간이 길었다. 옥션 측은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소비자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하면서 지난 기자회견 전에 이번뿐이라고 했는데, 결과가 나오니 추가적인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한다. 이제, 아들이 자동차 영업을 해도 아버지도 아들에게는 사지 않는 시대를 연 것이다.

산술적으로 계산을 하니 1시간이면 600대, 하루면 14,400대, 10일이면 144,000대로 국내 1년 신차 소비량에 육박한다. 1년에 하루씩 10번만 이런 이벤트를 하면 된다는 말이다.

자동차 온라인 할인판매와 현재의 자동차판매노동자는 양립할 수 없으며, 이는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필히 철폐해야하는 관계에 있음을 누누이 설명했으나 한국지엠과 옥션은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자동차 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싼 가격이 아닙니다. 싼 가격은 생산에서 책임져야 되는 부분입니다. 자동차 유통에서 제일 중요시 해야하는 것은 유통과정에서 소비자에게서 얻어낸 정보가 생산과정에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되느냐 입니다.

이것이 자동차산업과 소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럽과 일본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다 판매부문을 다 직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딜러들의 엄청난 압력을 받으면서도 딜러를 두지 않고 인터넷 직판을 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온라인할인판매는 판매노동자를 다 죽이는 자동차 판매 노동자 사망 선고이자, 한국자동차산업 발암 물질 투여이다. 당장 이 몰상식하고 야만적인 광란의 질주를 멈춰라!

당 노조는 판매 개시 전 경고한대로 자동차판매노동자의 생존권과 한국자동차산업을 위해서 마땅히 해야 할, 한국지엠을 공정거래법상 우월적 지위남용으로, 옥션은 전자상거래법상 허위광고로 고발/고소 조치할 것이며, 몰상식한 자동차 온라인 할인 판매를 저지하는 데 그 책임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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