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추격씬을 선보였던 도요타 수프라가 단종된 지 약 16년 만에 부활한다. BMW와 합작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독일과 일본의 기술력이 조합돼 강력한 주행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갖춘 스포츠카로 만들어진다.

▲ 도요타 신형 수프라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19일(현지시간), 독일의 한 시내도로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도요타 신형 수프라 시험주행차가 촬영됐다. 특히, 테스트카에는 BMW가 신차 개발에 사용하는 위장막이 씌워져 있는데 이를 통해 현재 수프라는 BMW 연구센터에서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형 수프라는 BMW Z4의 후속모델(Z5)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Z5는 소프트톱 루프가 적용된 정통 로드스터로 만들어지는데 반해 수프라는 하드톱 쿠페로 개발됐다. 도요타 86과 비슷한 실루엣을 갖췄으며, 여기에 지난 2014년 선보인 콘셉트카 ‘FT-1’의 디자인 요소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 도요타 신형 수프라 시험주행차

파워트레인의 경우, 2.0리터 4기통과 3.0리터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인데 BMW는 3개의 파워트레인을 모두 사용하고, 도요타는 3.0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2개만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차의 목표는 명확하다. 역동적인 성능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두 모델 모두 포르쉐 911을 겨냥해 만들어진다. 차체 크기는 911과 비슷한 4500mm 이하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수프라는 BMW의 경량화 기술을 수용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알루미늄 합금 등의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일부에서는 몸집을 줄인 수프라의 무게가 1400kg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 도요타  신형 수프라 시험주행차

도요타 신형 수프라와 BMW Z5는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Z5는 내년 데뷔 예정이며, 신형 수프라는 2018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요타와 BMW는 지난 2013년 공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 브랜드의 특징을 살린 서로 다른 두 개의 스포츠카를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

▲ 도요타 신형 수프라 시험주행차
▲ 도요타 FT-1 콘셉트
▲ 영화 '분노의 질주'에 등장하는 3세대 도요타 수프라와 주인공 폴 워커
▲ BMW Z5 시험주행차
▲ BMW Z5 시험주행차
▲ BMW Z5 시험주행차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