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주인이 바뀌다' 미국 리버티미디어, 4조8000억원에 인수
  • 신승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9.08 19:30
'F1 주인이 바뀌다' 미국 리버티미디어, 4조8000억원에 인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대형 미디어그룹인 '리버티미디어'가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극했다.

▲ 포뮬러원 홈페이지.

리버티미디어는 7일(현지시각)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파트너스(이하 CVC)와 44억 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F1 사업 인수 협상(지분율 35.5%)을 완료했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계약 체결과 동시에 지분 18.7%를 확보했으며, 내년 1분기까지 CVC 잔여 지분 16.8%를 모두 거둬들인다는 계획이다. 

존 말론 회장이 이끄는 리버티미디어 그룹은 방송 통신과 라디오,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포뮬러 대회인 포뮬러E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등 모터스포츠 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져왔다.

▲ 리버티미디어의 F1 인수 프리젠테이션 자료 일부.

40여년간 F1을 이끌어온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은 F1 사업부 CEO직을 맡는다. 다만, 21세기폭스 부회장을 역임한 체이스 캐리가 회장(이사회 의장)으로 영입됨에 따라 85세 고령인 버니 에클레스톤의 영향력은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리버티미디어그룹은 이번 F1 인수를 통해 광고 및 중계권 수익은 물론, 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리버티미디어그룹은 회사 이름까지 포뮬러원그룹으로 변경하는 등 보다 많은 투자 유치 및 신사업 기회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 2016 F1 이탈리아 몬자 GP(사진=F1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체이스 캐리 신임 회장은 "매 시즌 전 세계 수억명의 팬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렌차이즈인 포뮬러원을 존경한다"며 "포뮬러원이 지속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팬과 팀 그리고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