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에 밀린 BMW, 8시리즈·9시리즈 '둘 다 만든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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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7 16:56
벤츠에 밀린 BMW, 8시리즈·9시리즈 '둘 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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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BMW의 움직임이 바쁘다. 강력한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에 한 발짝 뒤처져 있는 만큼, 신규 모델 추가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BMW 비전 퓨처 럭셔리 콘셉트

16일(현지시각),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BMW가 2019~2020년쯤 8시리즈와 9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 보도했다.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비전 퓨처 럭셔리 콘셉트카가 공개된 이후 8시리즈냐 9시리즈냐를 두고 말들이 많았는데, 결국 둘 다 만들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모델 모두 신형 7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알루미늄 합금 등을 사용해 차체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성을 높이고, 더욱 고급스럽고 우아한 실내외 디자인과 혁신적인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 BMW 비전 퓨처 럭셔리 콘셉트

8시리즈는 S클래스 쿠페 등과 경쟁할 쿠페 스타일로 개발된다. 구체적인 모습은 2018년쯤 공개될 콘셉트카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6시리즈처럼 4도어 쿠페(코드명 G14) 및 컨버터블(코드명 G15)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9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와 경쟁하는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7시리즈가 S클래스에 다소 밀리고 있는 만큼, 최고급 사양과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급 V6 엔진과 4.4리터급 V8 엔진, 하이브리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배기량 V12 엔진,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버전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BMW 비전 퓨처 럭셔리 콘셉트

업계 한 전문가는 "BMW 하랄드 크루거 회장은 취임 이후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 세계 시장에서 총 12만5000여대의 S클래스를 판매한 반면, BMW는 고작 3만6364대의 7시리즈를 판매 하는데 그쳤는데, 이에 큰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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