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변속기를 생산하는 독일 ZF가 개발한 9단 자동변속기가 심각한 결함으로 미국에서 리콜이 실시될 예정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독일 ZF의 9단 변속기가 장착된 지프 그랜드 체로키, 크라이슬러 200, 피아트 500X, 랜드로버 이보크 등 50만5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 차량에 장착된 9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기를 조절하는 센서와 연결된 배선의 불량으로 주행 중 저절로 기어가 중립으로 놓이는 결함이 발견됐다. 또 주차모드에서도 변속기의 센서 클러스터 이상으로 돌연 중립 상태로 기어가 놓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속기가 주차모드가 아닌 다른 기어에서 차의 문을 열 경우 경고음을 울리고, 계기판에 경고등을 표시해야 하지만 적절한 표시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콜 모델은 2013년 1월에서 2014년 7월 15일 생산된 9HP48 또는 948TE로 해당 부품은 FCA그룹과 랜드로버에 공급돼 50만5000대의 차량에 탑재됐다. ZF는 리콜을 통해 9단 자동변속기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토부도 해당 변속기가 장착된 국내 판매 모델에 대한 조사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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