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3분기 연속 적자 괜찮아"…연간 목표 달성할 것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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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5 16:51
테슬라, "13분기 연속 적자 괜찮아"…연간 목표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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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13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기대에 못 미친 전기차 판매량과 신차 개발 비용의 증가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연간 목표 판매량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순손실 2억9320만달러(약 325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2억7000만달러(약 1조4103억원)로 작년에 비해 33% 가량 증가했지만, 손실은 59%나 늘었다. 

매체에 따르면 판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2분기 목표 판매대수는 1만7000대였지만 실제 판매는 1만4402대에 그쳤다. 특히, 테슬라의 올해 판매 목표는 8만대지만, 1~2분기 판매량이 2만5812대에 불과해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5만대 이상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연간 목표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차량 생산량을 20% 가량 늘릴 것"이라며 "하반기 5만대 이상 판매해 연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회사의 손실이 다소 늘긴했지만 이는 모델3 개발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모델3의 디자인 설계가 완료됐고 연말에는 신차 조립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있은 후 주가는 0.13% 하락으로 마감됐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엘론 머스크가 회장직으로 있는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할 계획임을 밝혔는데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두 업체가 합병하면 1억5000만달러(약 1666억원)에 달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문제는 두 회사가 모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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