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디젤차 탓?…정부, 경유 가격 인상 추진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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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9 17:09
미세먼지는 디젤차 탓?…정부, 경유 가격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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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유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이 만만찮아 난항이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경유차를 지목하고, 경유차 확산를 막기 위해 아예 원료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최근 진행된 미세먼지 대책회의에서 경유 가격 인상 방안이 논의됐고,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이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결정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환경부가 경유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 17일, 경유에 붙는 세금 및 가격 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고위 당국자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경유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경제 부처들이 증세 및 물가 상승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라며 "특히, 경유차를 타고 다니는 서민들의 저항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라고 덧붙였다. 

당초 환경부는 경유차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해 구매 및 유지 부담을 높이는 방향을 검토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의견에 따라 원료 가격 인상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환경부는 경유 가격 인상 이외에 미세먼지의 큰 요인인 화력발전소를 규제하며 전기료 인상 문제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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