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아산 공장 '멈춰선 하루'…가동 중단 이유는?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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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1 19:37
현대차, 울산·아산 공장 '멈춰선 하루'…가동 중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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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공급 문제로 일시 중단됐던 현대차 일부 생산라인이 하루 만에 가동을 재개했다. 

▲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현대차는 지난 20일 현대모비스로부터 콕핏 모듈을 공급받지 못하며, 울산 및 아산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멈췄다. 현대모비스가 콕핏 모듈을 공급하지 못한 이유는 협력사인 한온시스템으로부터 모듈 부품(히터어셈블리)를 적시에 납품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에 인수된 한온시스템은 공조 부품 전문 회사로, 현대차그룹의 오랜 협력사다. 회사는 한라공조에서 1999년 한라비스테온공조로 이름을 바꿨고, 지난해 한온시스템으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인 한온시스템은 2차 협력사인 대진유니텍과 갈등을 빚으며, 지난 20일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납품 대금 지연 문제'와 '협력사 교체설' 등으로 인해 대진유니텍 측에서 부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한온시스템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으며, 대진유니텍은 답변을 거부했다.

양사는 20일 밤 합의점을 찾고 부품 공급을 정상화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역시 21일 아침부터 공장 재가동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라인이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피스톤링을 생산하는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 울산 공장 등이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한 부품사 관계자는 "비용 절감 및 품질 관리 등을 위해 공급선은 한두 곳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자동차에는 평균 2만여개 이상 부품이 필요하다. 그 많은 부품의 공급선을 다변화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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