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우리는 디자인 브랜드'…"Q30·Q60을 보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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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6 16:00
인피니티, '우리는 디자인 브랜드'…"Q30·Q60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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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는 디자인으로 성장한 브랜드다"

▲ 인피니티코리아가 ‘2016 인피니티 디자인 나이트’를 개최했다. 좌측부터 Q30, Q80 인스퍼레이션, Q60

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2016 인피니티 디자인 나이트'에서 알폰소 알바이사(Alfonso Albaisa) 디자인 총괄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인피니티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독일 3사가 지배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피니티는 작년 브랜드 최초로 20만대를 돌파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3월까지 19개월 연속 월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역시 Q50 2.2d 유로6 모델을 앞세워 3개월 연속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성장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왼쪽부터 인피니티 코리아 이창환 대표, 롤랜드 크루거 인피니티 글로벌 대표, 시로 나카무라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알폰소 알바이사 디자인 총괄이사

인피니티코리아 이창환 대표는 "이번 행사는 인피니티의 핵심 역량인 차세대 디자인 DNA를 선보이기 위해 개최됐다"면서 "올해 이러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Q30과 Q60 등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다음은 이번 디자인 나이트를 위해 방한한 알폰소 알바이사 디자인 총괄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 알폰소 알바이사(Alfonso Albaisa) 디자인 총괄이사

Q. 독일 3사와 비교해 인피니티의 디자인은 매우 독특하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는 엔지니어링, 즉 성능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반면 우리는 자연을 모티브로 유려함을 추구한다. 물론, 기능적인 측면과 심미적인 측면의 균형을 잘 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Q. 그래도 호불호가 극명할 정도의 파격이다. 프리미엄 소비층과 어울려 보이지는 않는다 

프리미엄 시장은 독일 3사가 꽉 잡고 있다. 인피니티는 분명 후발 주자고, 이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따라잡는 것'과 '따라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똑같이 해서는 안된다. 우리만의 특징이 있어야 한다. 우리 디자인은 독창적이고, 좋아하는 소비자도 많다. 최근의 성장세가 그 증거다.

▲ 인피니티 Q30

Q. 닛산·인피니티뿐 아니라 도요타·렉서스, 혼다·어큐라 등 일본 브랜드의 디자인도 점점 과격해지는것 같다

과격해지고 있다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 듯하다.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모든 자동차가 비슷한 모양으로 나온다면 재미없지 않겠나. 누가 봐도 '저 차는 인피니티야'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우리만의 스타일을 찾은 것이고, 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다른 브랜드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어떻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Q. 콘셉트카 에센스의 디자인은 매우 뛰어나다. 그런데 이 디자인에 얽매이는 듯한 느낌도 든다. 다시 말해 너무 억지로 적용시키는건 아닌가 묻는 것이다

에센스는 매우 훌륭한 디자인의 콘셉트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피니티의 디자인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에센스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얽매인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에센스에서 시작된 우리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각 모델에 적합하게 적용하고 있다.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더욱 안정적이고 발전된 모습을 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 인피니티 Q80 인스퍼레이션

Q. 그럼 오늘 선보인 Q80 인스퍼레이션 콘셉트카에 대해 설명해달라

Q80 인스퍼레이션은 인피니티 디자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진보의 정점에 선 모델이다. 이런 디자인 요소들은 오늘 함께 공개한 Q30과 Q60에도 명확히 반영되었으며, 앞으로도 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인피니티는 특히 더 디자인을 강조하는 것 같다

디자인은 인피니티 핵심 역량 중 하나다. 인피니티는 그 탄생부터 디자인이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으며, 앞으로 나올 미래 디자인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Q80 인스퍼레이션을 비롯해 Q30, Q60 등은 인피니티의 디자인 언어를 명확히 보여주는 모델로, 인피니티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올해 한국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인데, 기대해도 좋다. 

▲ 알폰소 알바이사(Alfonso Albaisa) 디자인 총괄이사

Q. Q30은 좀 특이하다. 외관은 누가 봐도 인피니티지만, 실내는 누가 봐도 메르세데스-벤츠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Q30 자체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모델이다. 원가 절약을 위해 부품을 공유했고, 이를 통해 다른 부분의 상품성 향상이 있었다. 이 효과를 알기 때문에 디자인 총괄로써 흔쾌히 동의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협업을 하더라도 인피니티의 색깔을 더욱 진하게, 강렬하게 내는 것이다. 외관뿐 아니라 실내도 마찬가지다. 일단 외관은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 인피니티코리아가 ‘2016 인피니티 디자인 나이트’를 개최했다

Q. 닛산과 인피니티의 디자인 차이는 무엇인가?

닛산은 전륜구동 모델이 대부분이어서 무게 중심이 앞쪽에 쏠린다. 반면, 인피니티는 후륜구동 모델이 중심이어서 보닛이 긴 전면부, 지붕에서 트렁크쪽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후면부로 구성된 실루엣이 만들어진다. 또, 닛산은 대중적이고 역동적이며 기하학적 요소가 강조됐다면, 인피니티는 우아한 감성을 강조한다.

2016 인피니티 디자인 나이트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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