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 컨버터블 '극과 극' 9종...2천만원부터 7억원대까지
  • 유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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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8 18:29
매력적 컨버터블 '극과 극' 9종...2천만원부터 7억원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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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이다. 컨버터블 톱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에 제격이다. 꽃 바람과 햇살을 받으며 달리면 머리 위 뻥 뚫린 하늘로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컨버터블(Convertible)’은 지붕을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을 통칭한다. 때로는 '오픈카'가 되고, 지붕을 덮으면 일반적인 형태로 변신한다. 유럽에선 카브리올레(Cabriolet)로 불리고, 2인승은 로드스터(Roadster), 스파이더(Spider)로 불리기도 한다.

그동안 컨버터블은 우리나라의 도로 상황과 기후 특성, 높은 가격 탓에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부끄럼 많은 우리나라 운전자들 정서상 다소 꺼려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저렴한 모델부터 초고가 모델까지 다양한 컨버터블 모델이 등장한데다 운전자들도 좀 더 용감해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컨버터블은 어떤 모델이 있는지 가격대 별 대표차종을 살펴봤다. 

# 2000만원대…피아트 500C

 

현대차 쏘나타를 살 돈으로도 컨버터블을 소유할 수 있다. 피아트 500C의 가격은 2790만원으로 국내 출시된 컨버터블 중 가장 저렴하다. 

500C의 천장은 '캔버스 탑(Canvas top)'이다. 3단계로 개폐가 가능해 선루프처럼 쓰거나 완전 개방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시속 80Km로 주행 중에도 작동이 가능해 어지간한 상황에선 여닫을 수 있다. 주변 환경을 의식하지 않고 하늘을 맛볼 수 있다는게 큰 매력이다. 다만 캔버스탑은 양옆의 프레임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완전한 컨버터블보다는 개방감이 적게 느껴진다.

파워트레인은 1.3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8kg·m을 발휘한다. 배기량은 작지만 스포츠 드라이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데다 지붕을 여닫을 수 있기 때문에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이밖에 2000만원대 컨버터블은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2890~3040만원)가 있다. 

#3000만원대…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DS3 카브리오 역시 피아트 500C와 같이 캔버스탑 방식이다. 루프 중간, 루프 끝, 완전 개방 등 총 3단계로 개방돼 차량 탑승자의 기분과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무려 120km/h 속도에서도 개폐할 수 있으며, 완전히 개방하는 데에는 16초면 된다.

파워트레인은 1.6 e-HDi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92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스탑&스타트 시스템이 장착되어 19.0km/l(도심: 17.1 / 고속도로: 22.0)의 높은 연비를 보여준다. 

# 4000만원대…미니쿠퍼 컨버터블 

 

미니 컨버터블은 3세대 미니쿠퍼를 기반으로 한 오픈탑 모델이다. 프레임까지 완전 오픈 되는 모델 중 가장 저렴하다. 더구나 A필러의 각도가 꽤 세워진 탓에 수 많은 컨버터블 중에서도 최고의 개방감을 자랑한다. 

버튼만 누르면 전자동 소프트톱이 작동되며 3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언제든 소프트톱을 개방하거나 닫을 수 있다. 소프트톱 일부가 열리는 선루프 기능은 속도와 관계 없이 작동한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 모델은 3 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5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8.7초, 최고속도는 206km/h다.

4기통 터보엔진이 장착된 미니쿠퍼 S 컨버터블은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1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228km/h이다.

미니 컨버터블의 국내 출시가격은  미니쿠퍼 컨버터블이 4190만원, 고성능 모델인 미니쿠퍼 S 컨버터블은 4680만원이다.

# 5000만원대…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은 고급스러운 외관과 정숙한 실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루프 소재에 다중 절연 직물(Multilayer Insulated Cloth Top)을 적용했다. 또 개폐 속도는 전 모델 대비 두 배 이상 빨라졌다.

기존 V6, V8 엔진은 성능이 향상됐고 다운사이징을 통한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도 적용됐다. 국내에는 5.0리터 V8 GT와 2.3리터 4기통 에코부스트 모델이 판매된다.

5.0리터 V8 엔진은 업그레이드된 밸브 장치와 실린더 헤드로 최고출력 422마력, 최대토크 54.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은 직분사 터보차저 시스템, 가변식 캠타이밍 기술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44.3kg.m의 힘을 낸다. 국내 복합연비는 10.1km/l에 이른다.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의 국내 출시 가격은 2.3리터 에코부스트 모델이 5035만원, 5.0 리터 GT모델은 6430만원 이다.

#  6000만원대…아우디 TT 로드스터  

 

작년 10월 출시된 3세대 TT 로드스터는 아우디의 플래그쉽 스포츠카 R8과 닮아있다. 버추얼 콕핏과 LED 헤드라이트, 다이내믹 턴 시그널 테일램프 등 첨단 기술들을 대거 탑재했다.

TT로드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소프트톱에 있다. 시속 50km까지 작동 가능하며 무려 10초 만에 열리고 닫힌다. 보통의 컨버터블이 20~30초 사이에 계페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수치다.

파워트레인은 4기통 2.0리터 TFSI 가솔린 엔진에 아우디의 6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4500~6200rpm에서 최고출력 220마력과 1600~4400rpm에서 최대출력 35.7㎏.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5.9초가 소요된다.

아우디 TT 로드스터의 국내 출시가격은 6050만원 이다. 이밖에 6000만원대 컨버터블은 메르세데스-벤츠 E200 Cabriolet(6830만원)과 SLK200(6870만원)이 있다.

# 7000만원대…BMW 428i 컨버터블 

 

428i 컨버터블은 4시리즈 쿠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3조각의 리트랙터블 하드톱이 장착돼 톱이 3부분으로 접혀 트렁크 안으로 들어간다. 열고 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시속 18km 이하의 속도에서도 작동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4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50km/h(전자제한 속도)다. 연비는 복합 10.9km/l다. 

또, 비틀림 저항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체와 섀시 부품을 보강했다. 뒤틀림 강성은 이전보다 40% 향상됐으며, 무게도 20kg 가벼워졌다. 여기에 에어 커튼과 에어 브리더 등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이 적용됐다. 

BMW 428i 국내 출시 가격은 7400만원이다. 이밖에 7000만원데 컨버터블은 아우디 A5 카브리올레(7320만원), 인피니티 Q60 컨버터블(7005만원)이 있다.

# 1억원대…포르쉐 911 타르가

 

신형 타르가에는 B필러 대신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롤-바(Roll-Bar)’가 적용됐으며, C필러 대신 ‘랩어라운드 리어 윈도우’를 갖췄다. 버튼을 누르면 19초 만에 컨버터블 톱이 뒷좌석으로 수납되는 전자동 루프 시스템 방식이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로, 타르가 4의 경우 3.4리터급 수평대향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39.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포르쉐 더블 클러치(PDK)·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추가할 경우 주행 성능이 더욱 향상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5.2초에서 4.8초로 0.4초 빨라진다.

타르가 4S에는 3.8리터급 수평대향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2.9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4S 역시 더블 클러치·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옵션을 추가하면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4.9초에서 4.5초로 빨라진다. 

포르쉐 타르가의 기본 가격은 타르가 4 1억4080만원, 타르가 4S 1억5850만원이다. 이밖에 1억원대을 넘는 컨버터블은 재규어 F타입 컨버터블, 벤츠 SL 시리즈가 있다. 

# 2억원대 …페라리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T는 쿠페에서 스파이더로 14초만에 변형되는 접이식 하드톱과 2+2 시트 배치로 실용성과 안락함을 갖춘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모델이다.

캘리포니아T는 자연흡기 엔진만을 고수했던 페라리가 지난 1987년 F40 이후 27년 만에 선보인 터보 모델이다. 3.8L 트윈 터보 8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대 560마력과 최대 토크 77kg.m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며 최고속도 316km/h, 제로백 3.6초의 놀라운 성능을 보인다.

캘리포니아 T의 국내 출시 가격은 모델별 옵션에 따라 다르며 2억7800만원부터 시작된다.

# 3억원대…페라리 488 스파이더

 

페라리 488 스파이더는 기존 458 스파이더의 후속모델이다. 페라리의 전매특허인 접이식 하드톱에 최고의 기술력과 최첨단 디자인이 결합돼 빠른 속도와 오픈에어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톱은 기존 패브릭 소재 소프트톱보다 25kg가벼우며 주행 중 지붕을 여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14초다. 

488 스파이더에 탑재된 3천902cc V8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77.5 kg·m를 구현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 시속 200㎞까지는 8.7초만에 도달한다. 최고 시속은 325㎞다. 458 스파이더는 565마력이었다. 105마력 더 강해졌다.

페라리 488 스파이더의 국내 출시 가격은 3억 8000만원대부터 시작이다.

# 끝판왕…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팬텀 드롭헤드 쿠페의 가격은 7억 6천 만원으로 국내에 공식 출시된 차 중 가장 비싼 컨버터블임과 동시에 가장 비싼 자동차다. 이는 LF 쏘나타(기본형 기준) 33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팬텀의 컨버터블 모델로 전통적인 우드와 가죽 기술에서부터 알루미늄 차체의 복잡한 접합에 이르기까지 첨단 소재를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 차량이다. 물론 고객이 원한다면 4만4000여 가자의 차체 색상과 다양한 우드, 가죽 스타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엔진은 6.75리터 V12 엔진을 탑재해 453마력, 최대토크 73.4kg.m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40㎞/h이며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은 5.6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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