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벌금 커지면, 수만명 일자리 잃을지도"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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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9 17:15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벌금 커지면, 수만명 일자리 잃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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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천문학적인 금액의 벌금과 큰 소송을 받을 경우 수천에서 수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미국의 판결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다분히 정치적으로 해석 될 수도 있다. 

 

폭스바겐 노사협의회장 번드 오스털로(Bernd Osterloh)는 8일 볼프스브루크에서 열린 폭스바겐 간담회서 디젤 스캔들이 회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폭스바겐이 천문학적인 금액의 벌금과 큰 소송을 당할 경우 수천에서 수만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오스털로 협의회장은 각 정부가 벌금의 금액을 고려할 때 폭스바겐 직원들에 미칠 영향도 생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벌금은 폭스바겐의 생존을 위협 하게 된다. 이는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사회와 직원들에게 미칠 영향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폭스바겐에게 최대 55조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미국에서 디젤 스캔들로 영향을 받은 차는 총 60만대에 이르며 정부는 각 차에 대해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높은 벌금을 물릴 경우 폭스바겐은 살아남기 위해 총 60만명에 이르는 직원 중 수만명을 해고 하는 수 밖에 없다. 폭스바겐은 이미 벌금에 대처하기 위해 대출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벌금외에 다른 처벌 방안도 알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달 폭스바겐에게 벌금 대신 전기차 생산과 전기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제안했다. 이 방안을 폭스바겐이 수용할 경우 벌금의 폭이 낮아 질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에게 부담은 여전하겠지만 미국내에서는 오히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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