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폭스콘 같은 납품업체 될지 몰라"…연구원 50%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 스위스 제네바=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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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8 16:08
"BMW가 폭스콘 같은 납품업체 될지 몰라"…연구원 50%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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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차의 두뇌를 IT기업들에 맡길 수 없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차의 핵심인 두뇌를 IT기업에 넘기면 결국 강철 껍데기만 양산하는 납품 업체가 된다는 주장이다. 

BMW 자율주행 기술

BMW 연구개발 총괄 클라우스 프뢸리히(Klaus Froelich) '2016 제네바모터쇼'서 인터뷰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BMW의 총 연구개발자 중 절반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프뢸리히는 "가장 지능적인 자동차 개발이 주요 목표"라며 "최첨단 기술이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창출함에 따라 BMW는 이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택시인 우버(Uber), 차 가격 비교 사이트인 트루카(True Car) 등이 새로운 사업 경쟁자가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연구개발팀)의 목표는 인터넷 회사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BMW의 수익원을 보호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BMW 연구개발 총괄 클라우스 프뢸리히

하지만 "BMW는 아직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분야서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여기서 뒤쳐질 경우 애플을 위해 제조하는 폭스콘과 같은 하드웨어 납품 회사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강철 차체만을 공급하는 회사'가 되지 않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BMW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원

소프트웨어 연구 촉진을 위해 BMW는 대대적인 인력 보강에 나선다. 현재 총 3만명의 연구개발 직원, 수주자, 공급업체 직원 중 20%인 약 6천명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다. 프뢸리히는 5년안에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원의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학교 과정을 통해 공급되는 인원으로는 부족하며 협력사, 공급 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직원을 채용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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