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포르쉐 911의 똑똑한 진화 7가지..."이 정도는 미리 알아둬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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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6 09:25
신형 포르쉐 911의 똑똑한 진화 7가지..."이 정도는 미리 알아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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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카레라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단순히 스포티한 주행 능력만 향상시킨게 아니라 데일리카로의 편의 사양을 더했다. 혹시라도 로또에 당첨되는걸 대비해서라도 미리 알아두는게 좋겠다. 

 

포르쉐코리아는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911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911'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카레라와 카레라 S 등 2종으로, 4S와 타르가, 터보 등은 3~4월에 추가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 김근탁 대표는 "뉴 911은 5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포르쉐 911이 가진 DNA를 계승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매력적인 스포츠카로 진화했다"면서 "오늘 출시한 카레라와 카레라 S를 비롯해 카레라 4S와 타르가 시리즈, 카레라 터보 등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뉴 911에 추가된 다양한 기능들을 스포츠카 및 데일리카 버전로 구분해 살펴봤다.

 

# 더욱 강력한 스포츠카 기능 3가지

## 바이터보 기술로 강력해진 엔진 

우선 엔진이 더욱 강력해졌다. 911 카레라에 처음으로 바이터보 방식을 도입하면서 출력과 토크가 각각 20마력, 6.2kg.m씩 올랐다. 컴프레셔를 늘리고, 배기 시스템을 개선하고, 엔진 매니지먼트 튜닝 등의 변화를 준 덕분이다.

 

특히, 6500rpm에서 시작되는 최고출력은 7500rpm까지 이어지며, 최대토크도 1700rpm부터 5000rpm까지 지속된다. 게다가 터보가 늘어나면서 과급 능력까지 향상돼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낸다.

기본 모델인 911 카레라는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4초다. 성능을 높인 카레라 S는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힘을 내며, 4.1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 낮게 깔아주는 전자식 댐핑 컨트롤

 

뉴 911에는 차체 높이를 10mm 낮출 수 있는 전자식 댐핑 컨트롤 시스템(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이 기본으로 탑재돼 더 빠르고 안정적인 코너링 능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특히, 충격 흡수 범위를 넓힌 새로운 쇽업소바가 추가돼 더욱 다이내믹한 차체 움직임뿐 아니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active rear-axle steering)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코너링이 더 좋아진다. 저속에서는 전륜과 후륜이 각각 반대 방향으로 회전한다. 덕분에 회전 반경이 0.5m 줄어든다. 반면 고속에서는 전륜과 후륜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안정감이 높아진다. 이 기술은 911 터보 및 911 GT3 등 고성능 모델에서나 사용되던 것으로 민첩한 코너링뿐 아니라 급격한 차로 변경 시에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한 것이다.

 

## 911의 능력을 모조리 뽑아내는 다양한 주행 패키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918 스파이더처럼 스티어링 휠에서도 주행 모드 버튼을 이용할 수 있다. 노멀(Normal),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쥬얼(Individual) 등 4가지 모드로 구성됐는데, 스티어링휠 우측 하단에 있는 로터리 버튼으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인디비쥬얼을 고르면 PASM(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액티브 엔진 마운트, PDK 변속, 스포츠 배기 시스템 등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특히, 918 스파이더처럼 로터리 중앙에 푸시 버튼을 적용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마치 부스트처럼 20초 동안 엔진과 변속기 등의 동력 성능이 사전에 세팅된 고성능 모드로 바뀌어 더욱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여기에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까지 설정하면 최고의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PSM 버튼을 누르면 PSM Sport 모드가 작동되면서 계기판에 PSM Off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회전 운동이 커지면서 휠에서 더욱 자극적인 슬립이 발생하며 스포츠카 특유의 미끄러지는 주행이 가능해진다.

# 일상생활에서도 좋은 '데일리카' 기능들 4가지

## 차고 조절 시스템…방지턱, 이제 안심하고 지나가세요. 

스포츠카는 매우 탐나지만 지상고가 너무 낮아 울퉁불퉁한 국내 도로에는 맘 편히 달리기가 쉽지 않다. 조금만 높은 과속방지턱이라도 넘으려면 조심조심 진땀을 빼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나온 뉴 911은 필요할 때에 신속하게 전면부를 들어 올리는 기술이 추가됐다.

 

유압식 차고 조절 시스템을 통해 앞부분을 높이는 것인데, 버튼을 누르면 5초 이내에 전면부 높이가 40mm 높아진다. 주차장이나 차고, 과속 방지턱 등을 지나기에 한층 수월하도록 한 것이다. 이 기능을 사용한 후 끄지 않았을 경우, 차의 속도가 다시 30km/h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원상복귀된다.

## 한글, 터치 지원 내비게이션

드디어 포르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한글을 지원하게 됐다. 내비게이션도 한글로 길을 안내해주고, 노래 제목도 이상한 외계 문자 대신 한글로 정확히 나온다. 또, 터치 기능까지 추가됐는데, 반응이 매우 민감하고 정확하다.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경로 인근의 교통 밀집 정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주행에 반영한다. 실시간 교통 정보는 2~3분마다 업데이트된다. 

또, 애플 카플레이(Car Play)를 이용해 아이폰을 미러링할 수 있다. 아이폰5 이상만 사용 가능한데, 케이블로 연결해 전화, 음악 앱 등을 포르쉐 커뮤니테이션 매니지먼트(PCM)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 스포츠카도 연비가 좋아야

뉴 911은 고성능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연비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했다. 뉴 911의 복합 연비는 카레라 9.4km/l, 카레라 S 9.3km/l로 이전 모델과 비슷하지만, 최근 엄격해진 연비 측정 기준을 감안하면 꽤 좋아진 것이다.

 

우선, 지능형 오버런 컷오프 기능을 통해 내리막길에서 구동 제어 시스템을 코스팅(coasting) 모드로 전환하게 했다. 클러치가 중립으로 가면서 엔진이 공회전 상태가 되면서 연비가 좋아지는 것이다. 이는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일어나는데, 운전자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작동한다.

가상 기어를 통한 연료 절감 효과도 있다. 911 터보에서 사용된 이 기술은 가상기어를 통해 최대한 높은 기어로 변속해 엔진 회전수를 낮추는 방식이다.

## 최첨단 안전 사양도 추가

 

첨단 안전 사양도 추가됐다. 포르쉐 스포츠카 중에서는 최초로 다중 충돌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추돌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2차 추돌 시 손상을 줄이는 기능이다. 이 시스템은 에어백 센서가 특정 강도 이상의 추돌을 감지하면 작동하는데, 최대 0.6G(중력)의 힘으로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걸린다. 추돌로 인해 운전자가 의식을 잃더라도 차를 멈춰주는 것으로, 차량 속도가 10km/h 이하가 될 때까지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이 기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운전자가 임의로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추돌 후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는 경우 비활성화되는 방식이다. 또, 운전자가 더욱 0.6G보다 강하게 브레이크를 밟아도 작동하지 않는다. 

포르쉐 뉴 911 카레라 페이스리프트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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