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GT 콘셉트, K8로 양산한다…쿠페 스타일 스포츠 세단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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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31 13:34
기아 GT 콘셉트, K8로 양산한다…쿠페 스타일 스포츠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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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포르쉐 파나메라나 아우디 A7 같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코드명 LH)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기 디자인은 완성돼 이미 내부 디자인 품평회까지 진행됐다. 임직원들 사이에선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와 기아차의 큰 전환점으로 보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 기아차 GT 콘셉트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K7과 K9 사이급 신차 LH(코드명)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 제네시스(G80)급 모델로, 차명은 기아차의 세단 네이밍에 맞춰 ‘K8’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차는 기아차가 '2011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GT 콘셉트의 양산 버전으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내후년에는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작년 기아차 해외마케팅을 이순남 상무는 "GT 콘셉트의 양산 모델은 이르면 2016년 말에 공개될 예정"이라 밝힌 바 있으며, 지난 4월 기아차 미국법인 상품기획 총괄인 오스 헤드릭은 "GT 콘셉트 기반의 스포츠 세단을 개발하고 있다"고 신차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최근 벤틀리·람보르기니·BMW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해 고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신차 출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기아차 GT 콘셉트

GT 콘셉트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그랜드 투어링 카(Grand Touring Car)’로, 포르쉐 파나메라, 아우디 A7 등과 비슷한 4도어 쿠페 스타일 후륜구동 세단이다.

크기는 길이 4690mm, 너비 1890mm, 높이 1380mm로, 현대차 제네시스(4990x1890x1480)보다 작지만 폭은 동일하다. 휠베이스는 2860mm로 제네시스(3010mm)보다 좁다.

외관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바탕으로 헤드램프와 범퍼 등에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됐고, 앞·뒤 도어가 서로 마주보면서 열리는 수어사이드 방식이 채택됐다. 다만, 콘셉트카가 공개된지 4~5년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K8의 세부 모양은 기아차의 최신 디자인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어사이드 도어는 일반 도어로 바뀔 예정이다.

▲ 기아차 GT 콘셉트

실내는 기아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고, 스마트폰 연동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디지털 방식의 계기반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 설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최근 출시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에 장착된 3.3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 전용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예상되며, 상위 모델에는 5.0리터 V8 엔진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기아차 K8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GT카로, 한국과 미국에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출시 모델에는 디젤 엔진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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