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도 뚫렸다" 해커 마음대로 문열고 시동걸고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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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31 16:05
"GM도 뚫렸다" 해커 마음대로 문열고 시동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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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넥티드카 해킹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지난주 크라이슬러에 이어 GM 차량도 해킹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새미 캄가 자신이 만든 단말기로 쉐보레 볼트를 해킹에 성공했다

30일(현지시각), 해커인 새미 캄가(Samy Kamkar)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직접 개발한 단말기를 이용해 GM 차량을 원격으로 해킹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새미 캄가는 100달러(약 11만원)가량을 들여 GM 차량을 해킹할 수 있는 단말기를 만들어 온스타(OnStar) 시스템이 장착된 GM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고 문을 열어 시동을 걸었다.

온스타는 현대차의 블루링크와 유사한 GM의 커넥티드카 시스템으로, 원격 시종이나 차량 온도 관리, 길안내, 구조 요청, 도난 방지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 해킹 시스템을 통해 쉐보레 볼트의 문을 열었다

새미 캄카는 이러한 내용을 GM에 전달했고, 내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보안 컨퍼런스에서 GM 차량을 어떻게 해킹했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GM 관계자는 "캄카가 지적한 내용을 바탕으로 온스타 시스템의 보안 위험성을 점검했다"면서 "우리 차량이 해킹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커넥티드카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마크 로즈킨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은 "해커들은 자율주행차의 안전뿐 아니라 개인 프라이버시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가 운전자의 개인 정보 및 차량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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