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S5 TDI의 반란 “디젤은 가솔린보다 빠르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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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6 14:35
아우디 RS5 TDI의 반란 “디젤은 가솔린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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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는 포르쉐에게 우승을 양보했지만, 아우디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히 그동안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를 통해 얻은 TDI 엔진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우디는 최근 고성능 디젤 엔진이 탑재된 RS5 TDI 콘셉트로 내로라하는 스포츠카를 압도했다. 미국 스포츠카의 자존심 쉐보레 콜벳, 일본의 괴물 닛산 GT-R, 설명이 필요없는 페라리 458 스파이더 모두 RS5 TDI 콘셉트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우디는 최근 독일 작센주에 위치한 작센링(Sachsenring)에서 아우토빌트 스포츠카 매거진, 미쉐린 등과 함께 RS5 TDI 랩타임을 측정했다. 운전은 FIA WEC에서 활약 중인 니키팀(Nicki Thiim)이 담당했다.

RS5 TDI 콘셉트는 약 3.6km의 작센링에서 1분 35초 35의 랩타입을 기록했다. 평균 속도는 시속 139km에 달했다. RS5 TDI 콘셉트의 기록은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 중에서 가장 빠른 것이며, 최고출력 455마력의 6.2리터 V8 엔진이 탑재된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보다 빠르다. 최고출력 550마력의 닛산 GT-R, 최고출력 570마력의 페라리 458 스파이더 등 보다 빨랐다. 참고로 작센링에서 가장 빠른 차는 포르쉐 918 스파이더로 1분 30초 34다.

 

아우디 RS5 TDI 콘셉트에는 3.0리터 V6 TDI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터보 차저와 함께 전동식 컴프레셔(Electrically Driven Compressor)가 추가됐다. 아우디는 이를 ‘일렉트릭 터보’라 부른다. 전동식 컴프레셔를 돌리는 7kW의 전기모터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아우디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전 구간에서 일관적인 반응을 끌어내는데 주력했다.

 

트렁크에는 전동식 컴프레셔를 위한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고, 이는 에너지회복 시스템을 통해 충전된다. 아우디는 이 48볼트 전기 시스템을 각종 전자 기기, 엔진 보조장치 등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RS5 TDI 콘셉트는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81.4kg.m의 힘을 낸다. 아우디가 지난해 TDI 엔진 25주년을 기념해 공개했던 콘셉트에 비해 최고출력은 50마력, 최대토크는 5.0kg.m 향상됐다. 1리터의 배기량으로 내는 최고출력은 무려 145마력에 달한다. 웬만한 슈퍼카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초,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6초를 넘지 않는다.

 

아우디는 전동식 컴프레셔가 적용된 TDI 엔진을 향후 양산차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그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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