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승기] 엑센트 디젤 DCT 시승해보니..."가장 싼 차가 가장 좋다"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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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3 16:33
[영상 시승기] 엑센트 디젤 DCT 시승해보니..."가장 싼 차가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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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자동차는 무조건 칭찬 할만하다. 요즘 자동차들은 안전 기준이나 배출가스 기준이 극도로 높아져서 품질과 성능 수준이 상향 평준화 돼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가차라도 상급모델과 플랫폼과 최신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데다 실내 공간도 비좁지 않게 만든다. 차를 타보면 값에 비해 그리 나쁘지 않아 매번 의외의 보물을 발견하는 기분도 든다. 다시 말해 가격 대비 성능만 놓고 보면 각 브랜드의 엔트리카가 최고다. 

값이 싸다보니 최신 기술의 도입은 늦은 편인데, 이상하게도 현대차는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개발하고는 엑센트에 가장 먼저 도입했다. 연비가 우수하다는 장점도 어필하고 싶었을테지만 가격이 싼 만큼 시험 무대가 돼도 이해해 줄거라는 의미도 있었을 것 같다.

 

# 연비가 압도, 성능도 경쾌

연비는 18km/l에 달해 동급에서 가장 좋은 수준인데다 가격대비 출력도 수위권이다. 차체가 비교적 가벼운데다 토크 높은 1.6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니 치고 나가는 느낌도 만족스럽다. 겉모양도 i30를 닮아 꽤 매력적인 유럽 스타일이다. 

좀 지나치게 훌륭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3도어 모델인 엑센트 위트, 디젤, DCT를 더하면 이 차는 2000만원이 넘는다.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고 가격의 범위 또한 1100만원대에서 2200만원까지, 같은 차라도 두배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차는 저렴한게 가장 큰 장점이다. 포기할 수 없는 옵션만 선택하고 가급적 저렴한 모델을 고르는게 바람직하다.

현재 나온 가장 좋은 재료들을 갖고도 좀 무던해 보이는 자동차를 만들어 낸 점은 가장 아쉬운 점이다. 스포티하게 달리기엔 너무 연비 위주 세팅이고, 연비 위주로 달리기엔 남아도는 퍼포먼스다. 아마 상급 모델을 넘보지 않기 위해서 조절한 것이겠지만 엑센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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