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준 연비가 리터당 48km라고 소개된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국내 공식 연비가 유류연비 리터당 13.7km, 전기연비 kWh당 3.7km로 확정됐다.

▲ BMW i8

에너지관리공단은 27일, BMW i8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표시 방법을 유류연비와 전기연비로 구분해 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MW i8의 유류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각각 13.1km/l, 14.5km/l이며, 전기연비는 kWh당 3.7km, 3.8km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연비 표시와 관련된 소비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그 동안 업계에선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배터리가 탑재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 표시를 둘러싼 많은 논란이 이어졌다.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비 표시 방법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 출시 예정인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MW X5 xDrive40e,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이 같은 연비 표시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전기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에 가중치를 주고 내연기관 연비를 합친 복합연비를 공인연비로 표시하는데 이 때문에 국내와 비교해 유럽 기준 연비가 높게 기록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럽 기준 연비가 무려 66.6km/l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국내 기준 적용 시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표시될 전망이다. 이 차는 오는 11월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한편, 국내 연비 관련 규정은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등이 탑재된 차량을 비롯한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의 연비를 다르게 표시한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를 합친 복합연비를 표시하며, 전기차는 1회 완충 시 주행거리와 kWh당 주행거리를 표시한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측정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복합연비 표시 방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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