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더 용감하게 달려봐"...'와인딩로드'용 크루즈컨트롤 개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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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07 15:29
포르쉐, "더 용감하게 달려봐"...'와인딩로드'용 크루즈컨트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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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컨트롤이 지루하다는 생각은 바꿔야 할 것 같다. 코너에서 더 효과적인 코너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카엔드라이버 등 외신은 포르쉐가 신개념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인 '이노드라이브(InnoDrive)'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이 스스로 굽은 길의 각도를 인식해 최적의 코너링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지나치게 낮은 속도로 코너에 진입하는데, 새 크루즈컨트롤은 횡가속력(횡G)를 최대 0.7g까지 줄 수 있도록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대신 조작해준다는 설명이다. 

또 이노드라이브는 코너 진입과 진출 시 불필요한 감속과 가속에 의한 연료 낭비를 최소화 해 연비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코너 앞에서 필요 이상 차량 속도를 낮춘 후 코너를 지나 다시 가속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연비가 악화된다는게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포르쉐는 코너에서 그렇게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도 통과할 수 있는 차기 때문에 적절한 브레이킹과 가속을 대신 해줌으로써 짜릿한 주행감각을 높일 뿐 아니라 연비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게 업체의 설명이다. 

또 일반적인 크루즈컨트롤은 브레이크를 조작하면 스스로 꺼지기 때문에 코너가 잦은 길에서는 크루즈컨트롤을 켰다 껐다 반복하게 되지만, 이 기능이 도입되면 크루즈 컨트롤을 켠 상태로 산길을 주행할 수도 있게 된다. 운전자는 산길에서도 그저 핸들만 조작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차에 장착된 내비게이션과 카메라를 통해 전방의 도로 노면 상태, 코너 반경 등 데이터를 인식해 중력가속도 0.5~0.7g에 해당하도록 차량의 최적 속도를 계산해준다.

 

운전자는 차량의 코너링 한계 속도를 중력가속도 0.5g부터 0.7g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포르쉐는 이 기능을 통해 약 10%의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브랜드들의 일반적인 크루즈컨트롤은 운전자 대신 핸들까지 조작해 주는 기능으로 발전해 가고 있지만 포르쉐 측은 "핸들링 감각은 포르쉐의 핵심적인 가치"라며 이같은 움직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들은 포르쉐가 현재 독일 바이사흐(Weissach)에 위치한 포르쉐 연구소에서 이 기술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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